BGF리테일 영업익 22.5%↑..수익성 높은 점포 확보 주효
GS25는 영업익 급감.."안정적 관리냐, 적극적 투자냐" 기로
[뉴스핌=장봄이 기자] 편의점 업체들이 2분기 엇갈린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업계 1위인 CU(씨유)는 영업이익이 급증한 반면, 2위인 GS25는 예상을 깨고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줄었다.
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과 업계에 따르면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은 2분기 매출액 1조 4130억원, 영업이익 741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2.1%, 22.5% 증가한 수치다. 당기순이익도 16.9% 늘어난 612억원이었다.
CU(씨유), GS25 로고 <이미지=각 사> |
이는 매출 점포수의 꾸준한 급증과 효율적인 비용 집행으로 고정비가 절감됐기 때문으로 보인다. CU는 2분기 기준 점포수 1만 1799개를 기록했다. GS25(1만 1776개)와 격차는 23개다. 점포 순증 개수는 526개로, 612개 점포가 오픈하고 86개가 폐점했다.
2분기 점포당 매출액은 1억 1770만원으로 전년 동기 1억 2780만원보다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550만원에서 570만원으로 증가했다. 폐점률이 높지 않은 데다 수익성 높은 점포를 확보한 것으로 풀이된다.
BGF리테일은 출점시 본사의 임차료 부담이 상대적으로 크지 않아 비용 절감 효과도 있었다. 업계 관계자는 "출점할 때 업체마다 초기 비용이 다르기 때문에 차이가 있다"면서 "안정적인 투자를 한 결과라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GS25를 운영하는 GS리테일은 2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12.5% 증가한 2조 884억원, 영업이익은 21.7% 감소한 531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보다 743억원 낮게 나타났다.
편의점 부문만 봤을 때도 영업이익은 642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5.8% 감소했다. 공격적 출점에 따른 임차료·감가비 등 비용 증가, 편의점 외 사업 투자에 따른 결과로 분석된다. GS25는 공격적 점포수 확대로 CU를 바짝 쫓고 있다. 2분기 기준 점포 순증 개수는 553개로 지난 분기 495개보다 증가했다.
그러나 점포당 영업이익은 550만원으로 지난해 같은기간 680만원에서 급감했다. 점포 수익성이 좋지 않은 편이다. 편의점 점포가 꾸준히 증가하면서 경쟁이 고조됐기 때문으로 보인다.
GS25는 내년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점주들의 수익을 보장하기 위해 적극적인 지원 정책도 내놓고 있다. 중장기적으로는 본사에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 업계 관계자는 "최저임금 인상으로 발생하는 문제는 불가피한 것"이라며 "점주들의 수입이 유지돼야 하기 때문에 장기적으로는 필요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뉴스핌 Newspim] 장봄이 기자 (bom22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