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사인 볼트 “마지막 100m 3위, 아쉽다”... 1위 게이틀린은 은퇴경기에 경의(런던 세계육상선수권). <사진= AP/뉴시스> |
우사인 볼트 “마지막 100m 3위, 아쉽다”... 1위 게이틀린은 은퇴경기에 경의(런던 세계육상선수권)
[뉴스핌=김용석 기자] 우사인 볼트가 그의 마지막 100m 육상 경기서 동메달을 차지했다.
우사인 볼트(31·자메이카)는 8월7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에서 열린 국제육상경기연맹(IAAF) 2017 세계육상선수권대회 100m 남자 결선에서 9초95로 3위를 기록했다. 저스틴 게이틀린(35)이 9초92로 1위, 크리스천 콜먼(21·이상 미국)이 9초94로 2위에 올랐다.
이번 대회를 끝으로 은퇴를 선언한 볼트는 이번에는 60m 이후의 폭발적인 스퍼트를 보여주지 못하고 올 시즌 최고 기록을 내는 데 만족해야 했다. 1위를 차지한 게이틀린은 1위로 결승선을 통과한 후 우사인 볼트 앞에서 무릎을 꿇고 절을 하는 자세로 그에게 경의를 표했다.
볼트는 경기후 공식 인터뷰서 “출발이 부진했다. 중후반에도 이를 만회하지 못했다. 마지막 경기라는 걸 의식하지는 않았지만 결과가 이렇게 나와 아쉽다”고 밝혔다.
저스틴 게이틀린이 세계육상선수권대회 남자 100m 결선에서 1위로 결승선을 통과한 후 이번 대회를 끝으로 은퇴를 선언한 우사인 볼트 앞에서 무릎을 꿇고 절을 하는 듯한 자세로 그에게 경의를 표했다. <사진=AP/뉴시스> |
볼트는 2009년 세계육상 선수권에서 9초58로 100m 세계 신기록, 1996년에는 200m를 19초 19로 달려 역시 세계 신기록의 주인공이 되었다. 키 196cm에 달하는 우사인 볼트는 100m를 보폭 41 걸음에 내닫는다. 정상급 선수들의 경우 45~46 걸음에 결승선을 통과한다. 즉, ‘세계 1인자’ 볼트는 남보다 4~5걸음을 안 뛰고도 결승선에 골인한 것이다.
볼트는 100m를 달릴 때 최고 속도가 나오는 65m 지점에서 단 1초에 12m가 넘게 달리는 것으로 측정되고 있다. 순간 최고 시속이 무려 43㎞에 달하는 것이다. 이 속도는 멧돼지가 빠르게 달릴 때의 속도와 비슷하다.
사실 우사인 볼트는 사실 척추가 ‘S자’ 모양으로 휜 척추 측만증을 갖고 있기도 하다. 그러나 이를 팔을 더 많이 흔드는 방향으로 수정, 약점을 고쳤다. 이에 대해 우사인 볼트도 “평소 죽을 만큼 연습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특유의 ‘번개 세리머니’와 입담으로 게으르고 낙천적인 전형적인 천재형일 것이라 생각하기 싶지만 그 뒷면에는 누구보다 더 열심히 훈련하는 그의 땀이 배어 있다.
김국영은 신장 176cm로 100m를 49걸음에 주파한다. 김국영은 지난 6월27일 강원도 정선에서 열린 코리아오픈에서 한국 신기록 10초07을 세웠다. 이번 대회서 10초24초 이번에 세계 육상서 사상 첫 준결승에 진출했지만 이후 10초40을 기록해 결승 진출에 실패, 우사인 볼트와의 대결은 무산됐다.
볼트는 13일 400m 계주(결선)를 끝으로 육상 선수로서의 마침표를 찍는다.
우사인 볼트 특유의 번개 세리머니. 이젠 그의 은퇴로 이 장면을 볼수 없게 됐다. <사진= 신화사/뉴시스> |
[뉴스핌 Newspim] 김용석 기자 fineview@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