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증시, 아베 3차 개각 영향 제한적
[뉴스핌= 이홍규 기자] 3일 아시아 주요 증시는 일제히 하락했다. 간밤 미국 기술주가 약세를 보이자 전날 애플 실적 호조에 급등했던 아시아 기술주로 차익실현 매물이 나왔다.
일본 증시는 소폭 내렸다. 닛케이225평균주가지수는 전날 종가보다 0.25% 하락한 2만29.26엔, 토픽스는 약보합인 1633.82엔에 장을 닫았다.
3일 닛케이225평균주가지수 추이 <자료=블룸버그통신> |
간밤 뉴욕 증시의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애플의 견실한 실적에 힘입어 사상 처음으로 2만2000선을 돌파했다. 하지만 반도체 회사 어플라이드머터리얼스가 3.1% 급락하는 등 필라델피아SE반도체지수는 0.7% 하락했다.
전문가들은 간밤 애플이 급등했지만 투자자들이 애플 효과로 인한 수혜가 지속될 수 없을 것이라고 판단해 차익실현 매물을 내놨다고 분석했다. 반도체 장비업체 도쿄일렉트론과 어드반테스트는 각각 2.4%, 2.9% 내렸다.
아베 신조 총리가 이날 3차 개각을 단행했지만 증시에는 별다른 반응이 나타나지 않았다.
중국 증시는 서비스업 지표 둔화와 유동성 우려에 하락했다.
상하이종합주가지수는 전날 종가보다 0.37% 하락한 3272.93포인트에 장을 마쳤다. 선전성분지수는 0.32% 내린 1만436.17포인트를 기록했고, 대형주 위주의 CSI300지수는 0.88% 빠진 3727.83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중국 경제매체 차이신과 시장정보제공업체 마킷은 지난 7월 중국의 서비스업 제조업구매관리자지수(PMI)가 전월(6월)의 51.6에서 51.5로 하락했다고 발표했다. 하위 항목 중 사업 전망 지수가 2016년 11월 이후 최저치인 57.5로 하락했다.
상하이지수가 심리적 저항선인 3300선 돌파를 눈앞에 두고 부침을 거듭하다 부진한 서비스업 지표에 방향을 아래로 틀었다는 분석이다. 전문가들은 저항선 돌파에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측했다.
유동성 우려도 증시에 악재로 작용했다. 이날 중국 인민은행은 공개시장조작을 통해 200억위안의 유동성을 순흡수했다. 유동성을 회수한 것은 지난 13일 이후 처음이다. 다만 증시 분석가들은 이날 유동성 순회수 조치가 통화 정책의 변화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고 분석했다.
중국 대형주 가운데 소재 업종이 1% 올라 눈에 띄었다. 은행과 부동산 업종은 1.6%, 0.9% 하락했다.
전날 애플 효과를 톡톡히 본 대만 가권지수는 0.47% 내린 1만469.88포인트로 장을 마쳤다.
오후 4시 54분 현재 홍콩 항셍지수는 0.22% 내린 2만7546.39포인트, 중국 기업지수인 H지수는 0.46% 하락한 1만1004.35포인트에 거래됐다.
[뉴스핌 Newspim] 이홍규 기자 (bernard020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