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라간정밀 5% 급등, 닛케이, 2만선 회복
[뉴스핌= 이홍규 기자] 2일 아시아 주요 증시는 중국을 제외하고 대부분 상승했다. 세계 시가총액 1위 기업 애플이 예상을 웃도는 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기술주들의 랠리가 나타났다.
이날 애플의 부품 공급 업체들이 다수 포진한 대만의 가권지수는 전날 종가보다 0.79%오른 1만519.27포인트을 기록, 아시아 주요 지수 중 최대 상승폭을 나타냈다.
개별로는 라간정밀과 홍하이정밀공업이 각각 4.8%, 1.7% 올랐다.
2일 대만 가권지수 추이 <자료=블룸버그통신> |
일본 증시 역시 상승했다. 애플 부품 공급업체들의 랠리에 더해 국내 기업들이 견실한 실적을 내놓은 덕분이다.
닛케이225평균주가지수는 전날 종가보다 0.47% 오른 2만80.04엔에 장을 마쳤다, 토픽스는 0.36% 뛴 1634.38엔으로 장을 닫았다.
대만에 이어 일본에서도 애플 공급 업체들이 급등했다. 무라타공작소와 다이요유덴은 각각 4.9%, 4.4% 올랐고 TDK는 2.8% 뛰었다.
혼다자동차는 연간 영업이익 전망치를 상향 조정하면서 2.8% 상승했다.
전문가들은 증시가 실적 호조에 지지를 받고 있지만 투자자들이 엔이 향후 강세를 나타낼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면서 닛케이지수가 계속해서 2만엔 부근에서 머무를 것으로 전망했다.
유가 하락에 광산주들은 부진했다. 인펙스와 일본석유시추는 각각 0.5% 하락했다.
홍콩 증시도 올랐다. 홍콩 항셍지수는 전날보다 0.47% 상승한 2만7671.04포인트, 중국 기업지수인 H지수는 0.52% 오른 1만1081.73포인트에 마감했다.
반면 중국 증시는 소폭 하락했다. 소재 업종이 강세를 보였지만 소형주가 약세를 나타내며 이를 상쇄했다.
상하이종합주가지수는 전날 종가보다 0.23% 빠진 3285.06포인트, 선전성분지수는 0.53% 내린 1만469.34포인트에 장을 닫았다. 대형주 위주의 CSI300지수는 0.25% 하락한 3760.85포인트로 하루를 마감했다.
애플 실적 호조에 대한 중국 증시의 반응은 미온적이었다. 대형주 가운데 기술과 미디어, 기술 업종을 추종하는 CSI TMT업종지수는 1.1% 하락했다.
전문가들은 기업들의 실적 보고가 절반 이상 완료된 가운데 대형 기업들이 강력한 실적 증가세를 보인 반면, 신생기업들은 1분기보다 부진한 실적을 냈다고 분석했다.
대형주 중 부동산과 인프라업종이 각각 1.4%, 1.5% 밀렸다. 다만 소재업종은 0.9% 올랐다.
[뉴스핌 Newspim] 이홍규 기자 (bernard020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