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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회사채 '자금 블랙홀' 해외 투자자 뭉칫돈

기사입력 : 2017년08월01일 23:16

최종수정 : 2017년08월02일 06:35

5월 해외 투자자 매입액 2009년 이후 최고치

[뉴욕 = 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미국 회사채 시장이 투자 자금 블랙홀로 부상했다. 해외 투자자들이 뭉칫돈을 베팅한 결과다.

일본과 유럽의 중앙은행이 비전통적 통화정책을 지속, 고수익률을 창출할 수 있는 기회가 지극히 제한적인 데다 최근 15개월래 최저치로 떨어진 달러화도 회사채 투자 매력을 높였다는 분석이다.

달러 <사진=블룸버그>

1일(현지시각) 미국 재무부에 따르면 지난 5월 해외 투자자들이 사들인 미국 회사채 규모가 260억달러에 이른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금융위기가 강타했던 2009년 이후 최고치에 해당한다.

지난주 미국 통신사 AT&T가 실시한 230억달러 규모의 회사채 발행에 600억달러에 이르는 투자 수요가 몰린 것은 뜨겁게 달아오른 시장 상황을 보여주는 단면이다.

회계 컨설팅 업체 딜로직에 따르면 연초 이후 미국 기업들이 채권 발행으로 확보한 자금이 1조1000억달러에 이른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일본 투자자들의 ‘사자’가 급증했다는 것이 업계 전문가들의 얘기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에 따르면 일본 투자자들이 환헤지를 하지 않고 미국 투자등급 회사채를 매입할 때 기대할 수 있는 수익률은 1.57%로, 국내 시장에 비해 거의 10배 높은 실정이다.

미국 투자자들 역시 회사채 시장에 훈풍을 냈다. 시장조사 업체 EPFR에 따르면 올들어 미국 채권펀드로 1300억달러 이상의 자금이 밀려들었다.

자금이 홍수를 이룬 데 따라 미국 국채 대비 우량 회사채의 수익률 스프레드가 2014년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전세계 경제가 강한 내성을 보이는 동시에 일본은행(BOJ)과 유럽중앙은행(ECB)의 금리인상을 부추길 만큼 빠른 성장을 이루지 못하면서 채권 시장에 열기를 더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유로존을 포함해 통화 강세 지역의 투자자들에게는 달러화 약세 역시 미국 회사채를 매입할 근거를 제공했다.

달러화 하락은 관련 자산의 가격을 떨어뜨리기 때문이다. 일부 해외 투자자들은 달러화가 약세 흐름을 지속하자 환헤지를 설정하지 않은 채 미국 회사채를 사들였다.

일부에서는 미국 회사채 시장의 열기가 식을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웰스 파고의 나다니엘 로젠바움 신용 전략가는 영국 파이낸셜타임즈(FT)와 인터뷰에서 “회사채 스프레드와 수익률이 한계 수위까지 떨어졌다”며 “이는 궁극적으로 해외 투자자들의 매입을 꺾어 놓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저조한 인플레이션을 빌미로 금리인상이 제한될 것이라는 관측 역시 위험한 발상이라고 시장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이와 관련, 앨런 그린스펀 전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경기 불황 속 물가 상승을 의미하는 스태그플레이션 리스크를 경고하고, 채권 버블을 경계할 것을 권고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뉴욕 특파원 (higrac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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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지지율 2%p↓, 26.9%…"김 여사 논란 등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20%대 중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31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28일~29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6.9%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71.9%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1.2%다. 지난 조사 대비 긍정평가는 2.0%포인트(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3.5%p 상승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45.0%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19.9% '잘 못함' 80.1%였고, 30대에서는 '잘함' 29.6% '잘 못함' 68.3%였다. 40대는 '잘함' 16.1% '잘 못함' 82.9%, 50대는 '잘함' 25.7% '잘 못함' 74.3%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32.2% '잘 못함' 67.3%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 40.5% '잘 못함' 54.9%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5.1%, '잘 못함'은 74.0%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27.8% '잘 못함' 70.8%, 대전·충청·세종 '잘함' 21.3% '잘 못함' 77.9%, 강원·제주 '잘함' 32.7% '잘 못함' 64.9%로 조사됐다. 부산·울산·경남 '잘함' 32.1% '잘 못함' 67.1%, 대구·경북은 '잘함' 36.8% '잘 못함' 62.1%로 집계됐다. 전남·광주·전북은 '잘함' 13.2% '잘 못함' 85.0%로 나타났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6.3% '잘 못함' 72.1%, 여성은 '잘함' 27.5% '잘 못함' 71.6%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도이치모터스·명품백 논란, 선거 관련 의혹 등 김건희 여사 리스크가 증폭됐고,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빈손 회동'이후 당정 갈등 심화로 전통적인 핵심 지지층인 70대 이상과 영남권에서도 지지율이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의) 근본적인 원인은 불통 이미지 때문"이라며 "불통이라는 것은 여론에 대한 반응성이 떨어진다는 이야기다. 김건희 여사와 관련한 논란이 대표적인 사례"라고 평가했다. 그는 "김 여사 관련한 사과를 하는 것도 이미 늦었다"며 "윤 대통령은 법조인 출신이라 법적으로 문제가 없으면 괜찮다고 생각하는 것 같은데 국민 인식은 그렇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 여사 문제에 대해 제대로 된 해결책을 제시하면 지지율이 오를 수 있지만 그렇게 하지 않으면 지지율 반등은 힘들어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3%,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10-3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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