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번째 국무회의 주재…새 정부 국무위원만 참석
"새 정부 본격 출범했으니 추경 속도감 있게 집행해달라"
[뉴스핌=이영태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25일 새 정부가 확정 발표한 새 정부 경제정책방향에 대해 "우리 경제의 패러다임을 전면적으로 대전환한다는 선언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25일 청와대에서 취임 후 세 번째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이날 열린 제33회 국무회의는 그동안 박근혜 정부 국무위원들이 참석해오던 자리에서 벗어나 처음으로 새 정부 국무위원만이 참석한 첫 회의다.<사진=청와대 제공> |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취임 후 세 번째 주재한 국무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오늘 회의에서 확정된 내용은 정부의 경제정책 기조가 될 것"이라며 "새 정부는 우리 경제의 패러다임을 전면적으로 대전환하게 된다. 사람 중심 경제, 일자리 중심 경제, 소득 주도 성장, 혁신성장, 공정경제라는 정책 방향에 대해서 오늘 깊이 있고, 자유로운 토론을 해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열린 제33회 국무회의는 그동안 박근혜 정부 국무위원들이 참석해오던 자리에서 벗어나 처음으로 새 정부 국무위원만이 참석한 첫 회의로 진행됐다. 회의에선 최근 국회를 통과한 정부조직법 법률 공포에 이어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의 새 정부 경제정책 방향에 대한 보고와 토론이 진행됐다.
문 대통령은 "정부조직이 개편되고 추경이 확정되었다. 그것으로 새 정부의 틀이 갖춰졌습. 이제 새 정부가 본격적으로 출범한 셈이 됐다"며 "그러니 지금부터는 성과와 실적으로 평가받는 그런 정부가 되었으면 한다"고 주문했다.
그러면서 "추경의 경우 이제 정부가 속도감 있게 집행하는 것이 과제"라며 "추경과 목적예비비의 조속한 집행을 통해 추경이 실제로 일자리 창출과 청년 실업의 완화에 효과가 있고, 경제성장에 도움이 된다는 것을 실증으로 보여주시기를 바란다"고 지시했다.
아울러 "이번 추경에서 제외된 부분은 내년도 예산에 반영될 수 있도록 그렇게 노력해 주시기 바란다"며 "더 크게 보면 우리가 공정하고 정의로운 나라를 강조하고 있는데 국민들이 실제 경제생활 속에서 '공정과 정의가 구현되고 있다' 이렇게 느끼지 못한다면, 그리고 또 그것을 통해서 '내 삶이 나아졌다' 이렇게 느끼지 못한다면 아무 소용없는 공허한 주장이 되고 말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재인 정부에서 임명된 국무위원들이 25일 국무회의에 앞서 티타임을 갖고 여름휴가를 주제로 담소를 나누고 있다.<사진=청와대 제공> |
국무위원들은 이날 회의에 앞서 티타임을 갖고 여름휴가를 주제로 담소를 나누면서 "대통령이 휴가를 가야 장관들도 휴가를 가지 않겠느냐. 대통령이 일하고 계시는데 장관들이 휴가 갈 수 있겠냐"고 문 대통령의 휴가 강행을 농담조로 압박하기도 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저는 이미 휴가를 가겠다고 천명을 했고, 대략적으로 일정이 8월 중으로 그렇게 (될 것)"이라고 답했다.
[뉴스핌 Newspim] 이영태 기자 (medialyt@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