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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 전 차관 "검찰서 허위진술, 이유는 기억 안나"

기사입력 : 2017년07월08일 05:19

최종수정 : 2017년07월08일 05:19

김종, 오락가락 진술로 신빙성 도마 위

[뉴스핌=최유리 기자] 비선실세 최순실씨가 추천해 차관에 오른 김종 전 문화체육관광부 제 2차관이 검찰 수사 과정에서 본인의 허위진술을 인정하는 등 '갈지(之)자 증언을 이어갔다. 삼성이 '말 세탁'을 시도했다고 진술했으나 증언의 신빙성이 도마 위에 오른 상황이다.

7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김진동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 전·현직 임원 5인에 대한 37차 공판는 김종 전 차관이 증인으로 출석했다.

삼성에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 후원금을 내도록 강요한 혐의 등으로 기소된 김종 전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이지난달 17일 오전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재판에 참석해 자리하고 있다. / 사진공동취재단

이날 김 전 차관은 최씨를 알게 된 시점이 2013년 10월 말이었다며 기존 진술을 뒤집었다. 그는 특검 수사 과정에서 2014년 2월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의 소개로 최씨를 알게 됐다고 증언한 바 있다.

허위 진술을 한 이유에 대해선 "검사에게 김기춘과 관련이 있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서"라고 답했지만 그 의미를 재차 묻자 "기억이 나지 않는다"며 즉답을 피했다.

증언에 따르면 그는 2014년 5월부터 최씨와 평균 2주에 한 번 정도 통화했고, 3개월에 한 번 정도 직접 만났다. 다만 당시 최씨와 박근혜 전 대통령이 가까운 사이인 것은 알지 못했다는 설명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씨를 자주 만난 이유에 대해선 "그 질문을 항상 받는데 국민들에게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사과했다.

변호인단이 "인사 청탁하기 위해 최씨를 만난 것인가"라고 재차 묻자 그는 "대통령과 친한 것은 아니지만 친분이 있어서다. 최순실을 만나서 여기까지 온 것"이라고 말했다.

"증인이 왜 최씨로부터 인사청탁을 받아야 하느냐"는 질문에는 "그럼 이런 일이 없었겠죠"라고 말해 방청객들의 실소를 자아냈다.

변호인단은 "결국 증인이 최씨와 만난 것은 최씨와 대통령이 밀접한 관계이기 때문 아니냐"고 따지자 그는 "그렇게 무 자르듯 한 요인으로만 판단하기는 그렇다"고 끝내 답을 흐렸다.

한편 이날 김 전 차관은 "삼성이 최씨의 존재를 알고 정유라씨를 지원하기 위해 승마협회 회장사를 맡았다고 본다"고 말했다. 또 "지난해 10월 삼성의 정유라 승마 지원에 대한 논란이 일자 박상진 전 삼성전자 사장이 문제가 있어 마필 등을 바꿔 올해까지만 지원해주겠다고 말했다"고 증언했다.

그러나 삼성 측은 김 전 차관의 주장이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다.

삼성 측은 최씨가 삼성 몰래 독일의 말 중개상과 교환계약을 체결한 것이라고 맞서고 있다. 삼성이 실제 말 소유권을 갖고 있기 때문에 최씨가 체결한 계약은 무효이며, 이에 따라 정씨에게 지원했던 말 '라우싱'도 지난달 국내로 들여왔다는 설명이다. 

 

[뉴스핌 Newspim] 최유리 기자 (yrchoi@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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