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라이브
KYD 디데이
News

속보

더보기

[햄버거병의 공포] 제2 가습기살균제로 번지는 '맥도날드 햄버거병'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맥도날드 "위생 이상 없다" vs 업계 "선제대응 미비"
‘햄버거 병’ 둘러싼 진실공방, '가습기살균제 사건'과 유사

[뉴스핌=전지현 기자] 맥도날드 '햄버거병' 사건이 제2의 가습기 살균제 사태로 번질 수 있다는 업계의 우려가 나오고 있다.

<사진=뉴시스>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맥도날드 햄버거 사건은 여러모로 가습기살균제 사건과 유사성을 보인다.

한국맥도날드가 피해자 진상규명에 앞서 일단 제품에 문제가 없다는 태도를 보이고 있어서다. 맥도날드 측은 6일 보도자료를 통해 기계로 조리하기 때문에 덜 익힌 패티가 나올 수 없다고 주장하면서 제품에 하자가 없다는 뜻을 명확히 했다.

한국 맥도날드는 "사건이 일어난 당일 해당 매장의 식품안전 체크리스트는 정상적으로 기록됐고, 아이가 취식한 제품과 같은 제품이 300여개 판매됐으나 제품 이상이나 건강 이상 사례가 보고·접수된 바 없다"며 "해당 고객의 민원으로 관할 시청 위생과에서 2차례(2016년 10월 18일, 2017년 6월 20일)에 걸쳐 매장을 방문해 위생 점검을 했으나 이상 없음을 확인했다"고 주장했다.

지난해 논란이 된 가습기살균제 사건 역시 피해자들의 끝없는 피해 진상규명 요구에도 해당기업은 무관심으로 일관했다.

검찰수사가 시작되면서 사망자를 발생시킨 옥시를 비롯한 가습기살균제 제조 및 판매 연관 기업이 총 24개사에 달했다. 소극적 자세를 취했던 기업들의 대응으로 살상무기와도 같았던 제품은 8년간 소비자에게 판매됐다. 5년만에 수면위에 올라온 가습기살균제 사태로 인한 피해자는 약 2만명을 넘어섰다.

피해자의 초기 원인균 발생경로 진상규명이 불명확하다는 이유로 책임을 차일피일 미루는 점도 비슷한 모습이다. 피해자 가족 최은주 씨는 HUS 진단서를 가지고 보상을 요구했지만, 맥도날드 측은 인과관계 불명확으로 책임이 아니라는 입장을 내세웠다. 진단서상 (햄버거병 때문이라는) 원인에 대한 언급이 없어 보험을 통한 보상이 어렵다는 것이다.

하지만 통상 병원측으로부터 확보할 수 있는 진단서는 환자 발언을 근거로 어떤 음식 섭취로 인해 어떤 병이 발생했다는 내용으로 작성이 불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맥도날드 햄버거병'은 피해자가 A양 단 한명에 그칠 것으로 여겨졌으나 연관 피해사례도 속속 등장하는 중이다. 지난해 7월 경기도 고양에서도 맥도날드 햄버거를 먹은 두살 남아가 식중독 증세로 1달간 입원을 했고, 비슷한 시기에 맥도날드 햄버거를 함께 먹은 4살 여아도 비슷한 식중독 증상을 보인 것으로 전해진다.

또 다른 소비자 역시 지난해 12월 일산 맥도날드 매장에서 익지 않은 햄버거 패티를 발견한 뒤 해당 매장에 항의하자 케이크와 쿠폰으로 사과받았다는 제보도 있었다.

상황이 이렇자 검찰은 강도높은 수사를 예고했다. 서울중앙지검은 전일 피해자 측이 맥도날드 한국지사를 고소한 사건에 대해 형사 2부(이철희 부장검사)에 배당했다. 형사 2부는 국민건강·의료 전담 부서로 지난해 가습기 살균제 사망 사건을 수사했던 곳이다. 현재 피해자 가족은 현재 미국 법원에 맥도날드 미국 본사까지 소송을 제기하는 방안까지 고려하고 있다.

다만, 일각에서는 아직 밝혀지지 않은 사건에 대해 해당 기업을 비판하는 것이 섣부른 판단이라는 목소리도 제기되고 있다. 맥도날드 측이 이번 사건에 대해 적극적으로 수사에 협조하겠다고 밝힌 만큼 향후 한층 정확한 진상규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5살과 3살 아이를 둔 워킹맘 이미선(서울 왕십리·40) 씨는 "일주일에 한번씩 햄버거를 사주곤 했는데, 아이들이 주로 찾는 먹거리 제품마저 안전하지 않다는 경각심이 들었다. 사과 한개 마저 유기농 제품만 먹이는 엄마 입장에서 4살밖에 안된 아이가 앞으로 해쳐나갈 미래를 무엇으로 보상받을 수 있을지 안타깝기만 하다"며 "인과관계 증명을 앞세우기 보다 최소한의 도의적책임을 져야하는 것 아닌가"라고 심정을 전했다.

식품업계 한 관계자는 "햄버거 패티는 고온에서 가열이 되는 것이기 때문에 이같은 사례가 거의 없긴 하다"면서도 "(A양이)햄거를 먹고 발생한 건이기 때문에 직접적인 원인 파악과 금액을 차지하고, 피해자 구제가 먼저 이뤄졌어야 한다. 맥도날드한국은 기업의 도의적인 책임에서 이런 선제적 처리가 미비했던 것으로 판단된다"고 꼬집었다. 

한편, 맥도날드 햄버거 사건은 4살 여아 A양이 지난해 9월 경기도 평택의 맥도날드에서 공복에 맥도날드 햄버거를 먹고 용혈성요독증후군(HUS)에 걸리면서 시작됐다.

HUS는 1980년대 미국에서 햄버거 속 덜 익은 패티를 먹고 난 후 집단 발병이 보고된 이후 '햄버거병'으로도 불린다. 대장균 O157이 원인으로 알려졌다. 현재 A양은 신장이 90%가까이 손상돼 신장장애 2급 판정을 받고, 배에 뚫어놓은 구멍을 통해 하루 10시간씩 복막투석을 받고 있다

[뉴스핌 Newspim] 전지현 기자 (cjh71@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안세영 11승, 배드민턴 새 역사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안세영이 배드민턴 새 역사를 쓰면서 2025년을 마무리했다. 여자 단식 세계 랭킹 1위 안세영(23·삼성생명)은 21일 중국 항저우 올림픽스포츠센터에서 열린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파이널 여자 단식 결승에서 왕즈이(중국·2위)를 2-1(21-13 18-21 21-10)로 꺾고 정상에 올랐다. 월드투어 파이널은 한 해 동안 가장 뛰어난 성적을 거둔 선수 8명만 출전하는 '왕중왕전'이다. 안세영은 2021년에 이어 두 번째로 이 대회 정상에 섰다. 안세영. [사진=BWF] 1게임은 안세영이 주도했다. 8-8 이후 랠리 싸움에서 우위를 잡았고, 왕즈이의 범실이 겹치며 21-13으로 먼저 가져갔다. 2게임에서는 흐름이 바뀌었다. 왕즈이가 공격 정확도를 끌어올리며 리드를 지켰고, 안세영은 추격했지만 18-21로 내줬다. 3게임은 체력전 양상 속에서 왕즈이의 움직임이 눈에 띄게 둔해졌다. 안세영은 수비 범위를 유지하며 점수 차를 벌렸다. 15-6까지 달아난 뒤 흐름을 놓치지 않았다. 챔피언십 포인트를 한 점 남겨둔 20-10에서 왼다리 통증을 호소하며 절뚝거렸다. 주심은 메디컬 타임을 주었지만 안세영이 원했던 스프레이는 뿌리지 못한 채 경기에 다시 돌입했다. 안세영은 얼굴을 찡그리며 고통을 참고 뛰었다. 대각선 하프 스매시로 셔틀콕을 상대 코트에 떨어뜨려 '96분의 대혈투'에 마침표를 찍었다. 안세영. [사진=BWF] 승리가 확정되자 안세영은 관중을 향해 양손 손가락 한 개씩을 펴 보이며 '11승 세리머니'를 했다. "짜요"를 외치며 열띤 응원을 펼치던 중국 홈관중을 침묵시켰다.  이번 우승으로 안세영은 왕즈이와의 상대 전적에서 16승 4패의 절대 우위를 점했다. 특히 올해 펼쳐진 여덟 차례의 맞대결에서는 단 한 번의 패배 없이 전승을 거두며 압도적인 기량 차를 입증했다. 안세영의 시즌 11승은 2019년 모모타 겐토가 세운 단일 시즌 최다 우승 기록과 타이다. 시즌 성적은 73승 4패로 승률 94.8%다. 남녀 단식을 통틀어 한 시즌 60경기 이상 소화한 선수 가운데 최고 승률이다. 안세영. [사진=BWF] 상금 기록도 새로 썼다. 파이널 우승 상금 24만 달러를 더해 시즌 상금 100만3175달러를 기록했다. 배드민턴 역사상 단일 시즌 상금 100만 달러를 넘긴 최초의 선수다. 커리어 누적 상금도 257만 달러로 역대 최고다. 안세영의 2025년은 11승, 최고 승률, 최고 상금. 결과와 내용 모두에서 한 시즌의 기준을 다시 세웠다. 세계배드민턴연맹은 안세영이 파이널스 챔피언에 오르자 SNS에 시즌 11승, 최고 승률, 최고 상금을 거둔 한국의 안세영 사진을 게재하면서 'GOAT'라는 단어를 새겨넣어 그녀가 이미 리빙 레전드임을 인정했다.   psoq1337@newspim.com 2025-12-21 19:45
사진
군 마트 매출 상위 4개 모두 '술' [서울=뉴스핌] 오동룡 군사방산전문기자 = 올해 1∼11월 군 마트 판매량 상위 4개 품목이 모두 주류로 집계됐다. 국군복지단 소속 PX(군 마트)가 병영 내 '생활복지 시설'로 운영되고 있음에도, 판매 구조는 사실상 '주류 중심'으로 재편된 셈이다. 논산 육군훈련소 본점 군 마트 전경. [사진=국방부 제공] 2025.12.21 gomsi@newspim.com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유용원 국민의힘 의원이 21일 국방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기간 내 판매량 1위는 A 캔맥주(2398만개)였으며, 이어 B 캔맥주(2171만개), D 캔맥주(1400만개), C 소주(256만개) 순으로 나타났다. 네 품목 판매량을 합치면 총 8025만개, 매출액은 918억6948만원에 달한다. 군 마트 내 A 캔맥주 가격은 1000원으로, 편의점 평균가(2250원)의 절반 이하다. C 소주 역시 1060원으로, 시중가(1800원)보다 약 40% 낮은 수준이다. 복지단이 대량 구매 및 유통 수수료 절감으로 단가를 낮춘 영향으로 풀이된다. 매출액 기준으로는 E 화장품 세트가 전체 1위(323억6621만원)를 차지했다. 판매량은 83만개로, 군 마트 판매가(3만8930원)는 온라인 최저가(29만원)의 약 7분의 1 수준이다. 유용원 의원은 "군 마트는 장병들의 기본적인 생활을 지원하기 위한 공간임에도, 실제 판매 비중을 보면 주류와 화장품이 매출을 주도하고 있다"며 "복지 취지에 맞게 품목 구성과 가격 체계를 다시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gomsi@newspim.com 2025-12-21 15:12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