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기획위 "태권도 중심 남·북 스포츠 교류 활성화 국정과제 마련"
[뉴스핌=한태희 기자] 북한 핵실험과 개성공단 폐쇄 등으로 얼어붙은 남북 관계를 정부는 태권도 스포츠 교류를 통해 녹일 예정이다.
문재인 정부 인수위원회 역할을 하는 국정기획자문위원회(국정기획위)는 태권도 종목 중심으로 시범단 방북과 종목별 합동 훈련, 남북학술 교류 등을 국정과제로 마련했다고 30일 밝혔다.
박광온 국정기획위 대변인은 "올림픽 공동 입장이나 단일팀 구성으로 그동안 스포츠 교류가 남북 관계 개선에 기여를 했지만 지난 10년간 이런 교류가 중단됐다"며 "앞으로 남북 스포츠 교류를 활성화한다"고 설명했다.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 축사하는 문재인 대통령. <사진= 뉴시스> |
정부는 남한이 주축인 세계태권도연맹과 북한이 주도하는 국제태권도연맹 등 두 연맹을 중심으로 스포츠 교류를 추진한다. 전북 무주에서 열리는 세계태권도선수권 대회에 국제태권도연맹에 있는 북한태권도 시범단이 방문했다.
박광온 대변인은 "태권도를 시작으로 전반적인 체육 학술교류도 한다"며 "과거 미국과 중국도 처음에는 탁구로 관계를 개선했다"고 말했다. 이어 박 대변인은 "태권도는 (남과 북이) 공통점이 있다"며 "좋은 수단이 될 수 있다"고 부연했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24일 무주 태권도원에서 개막한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 개회식에 참석해 평창 동계올림픽에 남·북 단일팀을 구성하자고 제안했다.
[뉴스핌 Newspim] 한태희 기자 (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