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국제유가가 28일(현지시간) 5거래일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미국의 원유 재고가 예상 밖 증가세를 보였지만 휘발유 재고가 감소하면서 시장 참가자들에게 원유 선물 매수 근거를 제공했다.
<사진=블룸버그통신> |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8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50센트(1.13%) 상승한 44.74달러에 마쳤다.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8월물은 66센트(1.41%) 오른 47.31달러를 기록했다.
이날 유가는 시장 참가자들이 미국의 휘발유 재고 감소에 주목하며 상승 압력을 받았다.
미 에너지정보청(EIA)은 지난 23일까지 한 주간 미국의 원유 재고가 10만 배럴 증가한 5억920만 배럴이라고 밝혔다. 이는 200만 배럴 감소를 예상한 금융시장 전문가 전망치를 빗나가는 결과다.
그러나 원유시장은 휘발유와 정제유 재고 감소에 주목했다. 휘발유 재고는 90만 배럴 줄었고 정제유 재고도 20만 배럴 감소했다.
토토이즈 캐피털 어드바이저의 브라이언 케센스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블룸버그통신에 "최소한 휘발유와 정제유 재고가 줄었다"면서 "시장은 휘발유 수요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미국의 원유 생산량이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드라이빙 시즌이 끝난 이후 수요가 줄 것을 고려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쇼크 그룹의 스티븐 쇼크 대표는 블룸버그TV에 출연해 "현재 원유 강세론자들의 가장 큰 걱정은 미국 원유 생산업자들이 생산을 늘리고 있는 가운데 가을에 수요가 감소할 때 발생할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