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장 후 순식간에 사람들로 가득차…제각각 바쁜 발걸음
서정선 비이오협회장 "주최측서 韓 고맙다할 정도 영향력"
[샌디에고=뉴스핌 박미리 기자] 햇빛이 따사롭게 내리쬐는 지난 20일(현지시간) 미국 샌디에고에서 열리는 '2017 BIO 인터내셔날 컨벤션'(이하 2017 바이오USA)을 찾았습니다. 개막날인 전날은 전시회에 부스를 설치하는 기업 관계자 대상으로 전시 공간을 열었지만, 사전 등록자 출입은 통제됐었습니다. 20일이 사실상 개막날이었던 것이죠.
오전 10시30분이 되자 전시회장의 문이 열렸습니다. 굳게 닫힌 문 앞에 삼삼오오 모여있던 사람들은 밀물처럼 전시장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전시장 안은 순식간에 목에 네임택을 건 사람들로 메워졌습니다. 이들은 때때로 심각한 표정도 지으며 빼곡히 들어찬 부스들 사이로 바쁜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전시회장 한면에 마련된 미팅 장소에는 대화를 나누는 사람들이 한가득이었습니다. 이들은 필요에 따라 길 한복판에도 멈춰서서 대화를 나누는 모습이었습니다. 점심시간에도 이들의 파트너 찾기는 계속됐죠. 기자와 한 테이블에 앉았던 두 명의 남성은 "어떤 기업에 다녀왔어?"라며 미팅 결과를 공유했습니다.
이번 2017 바이오USA에는 한국 기업·유관기관 등도 대거 참가했습니다. 단독부스는 삼성바이오로직스·셀트리온·코오롱생명과학·삼성바이오로직스·범부처신약개발사업단 등 총 6곳이 설치했습니다. 코트라·한국바이오협회 등 17곳도 단독부스는 아니지만, 한국관을 통해 전시회장을 찾았습니다.
김태억 범부처신약개발사업단(KDDF) 사업본부장은 "우리가 지원하는 신약개발 제약사에 소개할만한 전략적 파트너를 찾고, 해외와의 네트워크를 만드려고 참가했다"며 "어제만 10곳 정도 만난것 같다. 1시간에 1곳꼴로 만난 셈"이라고 말했습니다. KDDF는 2020년까지 글로벌 신약을 10개 기술수출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이날 한국 바이오사에 대한 글로벌 제약·바이오사들의 관심도 컸던 것으로 전해집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측은 "1시간마다 1곳 미팅을 했다"고 분위기를 전했습니다. 이날 부스에도 암젠의 프로젝트 수석매니저인 랜디 코스탈레스(RANDY COSTALES)가 방문해 "VR(가상현실)을 볼수 있어서 좋았다"고 호평하고 갔죠. 또 셀트리온 측은 "부스 방문자들이 파트너링 희망 요청이 지난해보다 늘었다"고 말했습니다.
서정선 한국바이오협회 회장은 "한국 바이오사들은 2017 바이오USA 주최측에서 고맙다고 할 정도로 큰 손님이 됐다"며 "바이오산업에서 한국기업의 위상이 계속 올라가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그는 "바이오협회는 앞으로도 바이오산업의 변화를 알기위해 바이오USA에 계속 참가할 계획"이라고 덧붙였습니다.
20일(현지시간) 미국 샌디에고에서 열린 '2017 BIO 인터내셔널 컨벤션' 현장. <사진=박미리 기자> |
[뉴스핌 Newspim] 박미리 기자 (milpar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