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로직스·셀트리온 등 한국 6곳 단독부스 설치
한국관 코트라·한국바이오협회·휴온스글로벌 등도 참여
[샌디에고=뉴스핌 박미리 기자] 삼성바이오로직스, 셀트리온 등 한국기업들이 세계 최대 바이오산업 전시회인 '2017 BIO 인터내셔널 컨벤션'에 참가했다. 특히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김태한 사장이 참가해 전세계 바이오 관계자들과의 미팅을 갖고, 사업협력에 나설 계획이다.
9일(현지시간) 미국 샌디에고 컨벤션센터에서 '2017 BIO 인터내셔널 컨벤션'이 열렸다. <사진제공=삼성바이오로직스> |
19일(현지시간)부터 22일까지 나흘간 열리는 '2017 BIO 인터내셔널 컨벤션(이하 바이오USA)'에는 셀트리온·코오롱생명과학·삼성바이오로직스·인포메디텍 등 한국기업 4곳을 비롯해 범부처신약개발사업단, 한국보건산업진흥원까지 총 6곳이 단독부스를 마련했다.
이들은 이곳에서 글로벌 바이오산업 내 다양한 정보를 교류하고, 잠재 고객과 새로운 파트너를 찾는다.
2011년부터 7년째 단독부스로 참여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글로벌 선두권 CMO(Contract manufacturing organization·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 업체로서 '기술 경쟁력'을 강조한다. 부스에 가상현실(VR·Virtual Reality) 기기를 설치해 인천 송도 공장을 간접 체험하는가 하면, 올 4분기 완공 예정인 제3공장 건설 진행과정을 보여주는 영상을 선보인다.
제3공장이 완공되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생산능력이 36만ℓ로 늘어나 세계 1위의 바이오의약품 CMO 전문기업으로 도약한다. 이를 앞세워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잠재고객 발굴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특히 김태한 사장이 참가해 글로벌 바이오 관계자들과 미팅을 적극 가질 것으로 알려졌다.
셀트리온은 바이오시밀러(biosimilar·바이오의약품 복제약) '램시마'(적응증 류마티스 관절염), '트룩시마'(비호지킨 림프종)와 '허쥬마'(유방암)를 홍보한다. 다만 김형기 셀트리온 대표는 이번 전시회에 참석하지 않는다.
'램시마'는 미국·한국·유럽·일본, '트룩시마'는 한국·유럽에서 각각 허가를 받은 제품이다. '허쥬마'는 한국에서 허가를 받은 뒤 유럽에 허가신청을 한 상태다. 이 중 램시마는 최근 유럽시장 내 점유율 40%를 돌파하는 등 성과를 내고 있다.
여기에다 올해 램시마의 미국 매출이 본격 발생하기 시작했고, 나머지 바이오시밀러들도 유럽·미국에 순차적으로 진출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셀트리온도 2020년까지 고성장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코오롱생명과학은 '인보사'(퇴행성 관절염)를 중점적으로 홍보한다. 인보사는 이달 내 국내 식약처 허가가 날 것으로 예상되는 제품이다. 지난해 일본 미쓰비시다나베제약과 457억엔(한화 약 4653억원)에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2015년 설립된 스타트업 회사인 인포메디텍도 단독부스를 마련했다. 이 곳은 알츠하이머 치매 등 맞춤형 의료 서비스와 기기를 개발하고 판매하는 업체로 올해 처음 참가하는 것이다. 이상훈 대표가 참석하며 오는 22일(현지시간) 기업에 대해 직접 소개하는 시간(Presentation)도 가질 계획이다. 현재 개발 중인 의료 서비스, 기기를 2019년 상용화하는 것이 목표다.
여기에다 코트라·한국바이오협회·휴온스글로벌·디엠바이오(동아쏘시오 계열)·강스템바이오텍 등 국내 17개 기관·협회·기업도 단독부스는 아니지만, 한국관을 통해 전시회를 찾았다. 한국바이오협회에서는 서정선 회장과 6명의 관계자가 참석해 한국 바이오산업 소개, 참가기업의 파트너링 지원에 나선다.
휴온스글로벌은 이번 전시회를 통해 지난해 일본, 동남아 등에 수출한 '휴톡스'(보톡스)를 비롯해 '휴미아주'(관절염 주사제), 안구건조증 바이오신약(HU024) 등을 소개한다. 디엠바이오는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 능력을, 강스템바이오텍은 제대혈줄기세포 치료제 '퓨어스템' 등을 각각 선보인다. 특히 강스템바이오텍은 이번 전시회에 창업자인 강경선 대표가 참석한다.
현재 강스템바이오텍은 '퓨어스템' 개발을 위한 임상시험만 4건 진입했다. 퓨어스템을 류마티스관절염치료제와 만성아토피피부염치료제 등으로 개발하기 위한 작업이다.
이 외 유한양행을 비롯해 한미약품·동아에스티·SK케미칼·삼양바이오팜·영진약품 등의 국내 제약사, 삼성서울병원·서울아산병원·연세의료원 등 병원, 한국투자파트너스 등 투자업체도 바이오USA를 각각 찾는다.
[뉴스핌 Newspim] 박미리 기자 (milpar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