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미국의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가 금융시장의 예상대로 올해 2번째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했다. 4조5000억 달러의 대차대조표 축소도 올해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올해 총 3차례 기준금리 인상 전망도 유지됐다.
연준은 14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종료하고 기준금리인 연방기금금리의 목표 범위를 1.00~1.25%로 25bp(1bp=0.01%포인트) 올린다고 발표했다. 이번 결정은 금리 동결을 주장한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를 제외한 다수의 찬성으로 이뤄졌다.
연준은 성명에서 "위원회는 현재 경제가 기대대로 움직일 경우 대차대조표의 정상화 프로그램을 올해 시작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연방준비제도 점도표<그래프= 미 연준> |
위원회는 올해 총 3차례의 기준금리 인상 전망을 유지했다. 이날 공개한 점도표에서 연준은 올해 말 기준금리의 중간값을 3월 전망과 같은 1.4%로 예상해 추가 1차례의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했다. 2018년 연말 기준금리 중간값은 2.1%로 유지됐으며 2019년 전망치는 3.0%에서 2.9%로 소폭 조정됐다.
연준의 경제 전망 수치도 수정됐다. 국내총생산(GDP) 전망치는 올해 2.1%에서 2.2%로 상향 조정됐고 2018년과 2019년 예상치는 각각 2.1%, 1.9%로 유지됐다. 실업률 전망치는 올해 4.5%에서 4.3%로 낮아졌으며 2018년과 2.19년 전망치도 4.5%에서 4.2%로 각각 낮아졌고 장기 전망치 역시 4.7%에서 4.6%로 하향 수정됐다.
반면 연준이 선호하는 물가지표인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의 올해 전망치는 1.9%에서 1.6%로 내려갔고 2018년과 2019년, 장기 전망치는 각각 2.0%로 유지됐다.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PCE 물가지수의 올해 전망치는 3월 1.9%에서 1.7%로 낮아졌다.
연준은 고용시장이 계속해서 강화했으며 경제 활동도 완만하게 증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일자리 증가세가 둔화했지만 탄탄했고 실업률도 하락했다고 지적한 연준은 가계 지출이 최근 증가했고 기업의 고정자산 투자 역시 확장했다고 분석했다. 다만 전년 대비 인플레이션이 최근 둔화했으며 근원 물가도 2%를 밑돌고 있다고 언급했다.
연준은 여전히 점진적인 금리 인상 기조의 조정으로 경제 활동이 완만한 속도로 확장하고 고용시장도 추가로 강화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인플레이션 역시 중기적으로 연준의 목표치인 2% 부근에서 안정될 것이라는 판단이다. 경제 전망의 단기 위험은 대체로 균형 잡힌 것으로 봤으며 인플레이션의 움직임을 면밀히 관찰하겠다고 했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