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섹스 올들어 17% 상승, PER 18배 10년 최고
[뉴스핌= 이홍규 기자] 인도 증시가 고평가 우려에도 불구하고 몬순 시즌(우기)과 정부의 세제 개편 호재 힘입어 앞으로 계속 순항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14일 자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올해 인도 대표주가지수인 센섹스(S&P BSE SENSEX)는 수 차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며 17% 상승했다. 지난 3월 인도의 나렌드라 모디 총리가 주 의회 선거에서 압승을 거둠에 따라 그의 친기업 정책도 탄력을 받을 것이라는 예상이 자금 유입을 재촉했다.
이에 따라 12개월 예상 순이익을 기준으로 한 센섹스의 주가수익배율(PER)은 18.1배로 상승하며 약 1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비관론자들은 지나치게 높아진 PER과 2년 만에 최저치로 둔화한 1분기 경제성장률, 예상을 밑돈 기업 실적을 이유로 인도 증시가 곧 조정을 받을 수 있다고 경고한다.
그러나 바로다 파이오니어 자산운용사의 산제이 촐라 최고투자책임자(CIO)는 몬순 시즌에 따른 농가 소득 증대와 정부의 통합부가가치세(GST) 실행이 경제 성장과 정부의 재정 적자 축소와 맞물리면서 인도 증시를 끌어올릴 수 있다고 전망했다. 오는 7월 1일부터 시행되는 GST는 29개 주마다 다르게 적용하고 있는 부가가치세를 통합하는 제도를 말한다.
그는 "인도 증시는 상대적 기준으로 보면 비싸지 않다"면서 "인도의 기본적인 경제 상태도 좋다"고 말했다. 바로다은행과 파이오니어 글로벌 자산운용의 합작사인 바로나 파이오니어가 운용하는 대형주 펀드는 작년 27%의 수익률을 올렸다. 인도 대형주에 투자하는 다른 펀드들보다 82% 이상의 성과를 거둔 셈이다.
촐라 CIO는 이번 몬순 시즌의 강우량이 평년보다 더 많을 것으로 관측했다. 그는 이로 인해 "농업과 농기계, 농업 금융에서 억눌린 수요가 나타날 것"이라면서 "소비도 마찬가지다"고 분석했다. 그는 부실 채권을 정리하고 있는 국유은행과 최근 매도세를 겪은 헬스케어를 선호 업종으로 제시했다.
S&P BSE SENSEX 5년 추이 <사진=블룸버그통신> |
[뉴스핌 Newspim] 이홍규 기자 (bernard020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