밸류에이션이나 펀더멘털 중시하는 월가 기관과 대조적
[시드니= 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미국 개인 투자자들 사이에서 가장 우려스러운 변수는 지정학적 위험인 것으로 조사 결과 확인됐다.
13일(현지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을 통해 공개된 웰스파고/갤럽 공동 서베이 결과, 자산 및 예금 규모 1만달러 이상인 개인 투자자 1005명의 응답자들은 세계 각국의 지정학적 불안을 가장 큰 걱정거리로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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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트레이더 <사진=블룸버그> |
응답자의 4분의 3은 지정학적 위험에 대해 “매우 또는 다소 우려스럽다”고 답했고, 69%는 미국의 정치 분위기를 걱정거리로 지목했다. 49%는 미국 경제에 대해 우려한다고 답했다.
이는 월가 분위기와는 대조적인 모습으로, 글로벌 펀드매니저들은 프랑스나 영국, 미국에서의 선거 변수에 크게 집착하지 않았으며 최근 북한의 도발에도 미동을 하지 않는 상황이다.
WSJ 지는 펀드매니저들이 오히려 지나치게 높아진 밸류에이션이나 중국의 신용 악화 상황 등에 더 큰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장기적 관점에서 미국 증시에 영향을 주는 것은 지정학 이벤트가 아닌 기업 실적과 경기라는 것이다.
웰스파고 글로벌 채권전략 공동대표 브라이언 랠링은 “국제 소식들이 투자자들에게 걱정을 끼치더라도 우리는 고객들에게 그러한 뉴스들이 경제의 긍정적 펀더멘털을 변화시키지는 않으니 지정학 리스크로 인해 투자 계획을 변경할 필요는 없다고 조언한다”고 밝혔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시드니 특파원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