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언론 통해 부패 의혹 제기… 현지언론 "당국에 구금"
[뉴스핌=김성수 기자] 동양생명과 알리안츠생명을 인수한 중국의 안방보험 창업자 우샤오후이 회장이 개인적 이유로 업무를 할 수 없게 됐다고 회사 측에서 밝혔다. 현지 언론이 그가 최근 당국에 잡혀갔다고 보도한 뒤의 일이다.
<사진=블룸버그> 우샤오후이 안방보험 회장 |
14일 자 파이낸셜타임스(FT)와 블룸버그통신 등 주요외신 보도에 따르면, 안방보험은 전날 홈페이지에 올린 성명에서 우 회장의 업무를 다른 임원들이 수행할 예정이며, 회사 운영은 정상적으로 돌아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앞서 중국 현지 매체들이 우 회장이 당국에 잡혀갔다고 보도한 뒤에 회사 측이 밝힌 것이라고 FT는 전했다. 또 한 중국 현지언론은 첸핑 안방보험의 생명보험 자회사 회장이 우 회장의 뒤를 이을 것이라는 관측을 내놓았다고 덧붙였다.,
안방보험은 불투명한 지배구조와 미공개된 자금 출처에 대한 의혹으로 인해 차이징 등 중국 현지 언론과 뉴욕타임스 등 서방언론에서 수차례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집권 후 반(反)부패 운동을 벌이는 가운데, 안방보험이 권력층의 자금을 해외로 빼돌리는 채널 역할을 했다는 확인되지 않은 의혹도 일각에서는 제기됐었다.
중국 경제전문 잡지인 '차이징'은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 우 회장이 지난 9일 중국 당국에 불려갔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보도에 따르면 중국 보험감독관리위원회는 다음 날 안방보험의 소수 직원들과 만났으나 우 회장이 불려간 구체적 이유를 설명하지는 않았다.
[뉴스핌 Newspim] 김성수 기자 (sungs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