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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의 굴뚝 중국 제조업계 '미국으로'

기사입력 : 2017년05월31일 22:50

최종수정 : 2017년06월01일 06:33

전반적인 비용부터 비즈니스 환경까지 미국이 유리

[뉴욕 = 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중국이 미국의 제조업계와 관련 일자리를 망가뜨린다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볼멘소리와 전혀 상반되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중국의 제조업체들이 앞다퉈 미국으로 몰려드는 것.

그 배경이 더욱 흥미롭다. 비용 절감 측면에서 중국보다 미국이 유리하다는 주장이다. 중국이 더 이상 저임금 노동 시장이 아니라는 것은 새로운 사실이 아니지만 제조업체들의 미국 행은 적잖게 ‘서프라이즈’라는 평가다.

중국의 한 제조업체 <사진=블룸버그>

31일(현지시각) 미국 투자매체 CNBC는 중국의 제조업계 비용 상승이 업체들의 미국 이전을 부채질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여기에 트럼프 행정부의 전폭적인 법인세 인하 움직임도 경영자들의 시선을 사로잡는 요인으로 꼽힌다.

미국의 인건비가 여전히 중국에 비해 높지만 총비용 측면에서 미국이 훨씬 유리하다는 것이 중국 제조업체들의 얘기다.

항저우의 섬유 업체 키어 그룹의 주 샹칭 대표는 CNBC와 인터뷰에서 “면화부터 전기, 부지까지 전반적인 비용을 감안할 미국이 유리하다”며 “임금이 두 배 높지만 총비용은 미국에서 생산할 때 25% 낮다”고 전했다.

중국의 인건비가 지난 10년간 연 30%씩 상승한 데다 오름세가 지속되는 상황을 감안할 때 미국 행을 주저할 이유가 없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키어 그룹은 사우스 캐롤라이나의 공장 증설에 2억2000만달러를 투자하기로 했고, 궁극적으로 전체 사업을 미국으로 옮길 계획이다.

중국이나 그 밖에 이머징마켓에 비해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비즈니스 여건도 기업인들이 미국을 선호하는 배경이다.

공해부터 음식품의 안전성, 자금 조달 창구의 접근성과 정부 간섭의 수위까지 미국의 전반적인 비즈니스 환경이 우호적이라는 평가다.

소비 시장을 보더라도 미국이 유리하다는 데 공감대가 형성됐다. 중국인들은 미래의 소비자인 데 반해 미국인들은 오늘의 구매자라는 것.

GAC 모터가 미국 진출을 적극 모색하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GAC 모터는 미국 업체와 제휴를 체결하거나 독자적으로 미국 공장을 건설하겠다는 계획이다.

매크로 경기가 호조를 이루든 그렇지 않든 미국이 세계 최대 시장이고, 이는 미국 투자에 적극 나서는 데 충분한 이유라는 것.

업계 관계자들은 섬유와 화학, 제지, 패키징, 자동차 부품 등 자본집약적 기업일수록 미국 행이 유리하다고 설명한다.

현실적인 걸림돌도 없지 않다. 중국 노동자들만큼 숙련된 제조업 인력을 미국에서 필요한 만큼 구하는 일이 쉽지 않다는 지적이다.

이는 중국 직원들의 미국 파견 등의 형태로 해결할 수 있는 문제이지만 트럼프 행정부가 반이민 정책을 고집하고 있어 쉽지 않은 과제다.

이와 함께 공급망과 인프라 역시 미국 행을 결정한 중국 제조업체들이 아쉬워하는 부분이다. 수 십 년에 걸쳐 확충한 중국의 인프라를 장기간 제조업 쇠퇴기에 빠져있었던 미국에서 모두 확보하기란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지적이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뉴욕 특파원 (higrac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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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단축 개헌..."동의 안해" 55.5%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탄핵심판 최후진술에서 언급한 '복귀 후 임기단축 개헌 추진'에 대해 '동의하지 않는다'는 답변이 과반을 차지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7일 공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이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자동 응답시스템) 조사에서 '윤 대통령의 최후진술에서 임기단축 개헌 추진 언급'에 55.5%는 '동의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동의한다'는 34.0%, '잘모름'은 10.4%로 나타났다. '동의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연령별로 70대 이상, 지역별로는 부산·울산·경남을 제외한 모든 분류에서 50%를 넘었다. 연령별로는 40대가 67.6%로 비율이 가장 높았고, 50대(62.2%), 30대(57.2%), 60대(53.4%), 만18세~29세(50.9%) 순이었다. 유일하게 70대 이상은 '동의한다'가 44.3%로 '동의하지 않는다' 38.6%를 앞섰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남·전북 64.5%, 대전·충청·세종 60.8%, 경기·인천 58.4%, 대구·경북 56.9%, 강원·제주 54.2, 서울 53.0%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답변했다. 부산·울산·경남만 '동의한다'는 대답이 43.4%로 '동의하지 않는다' 42.2%보다 우세했다. 지지정당별로는 역시나 정치 성향에 따라 갈렸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87.5%가 '동의하지 않는다'를 선택했다. 국민의힘 지지자는 64.3%가 '동의한다'고 했다. 조국혁신당 지지자는 71.9%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대답했다. 개혁신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가 41.5%, '동의한다'는 38.7%로 나타났다. 진보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 56.5%, '동의한다' 43.5%였다. '지지정당없음'에서는 '동의하지 않는다' 64.9%, '동의한다' 23.7%였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대통령이 복귀하지 못하고 탄핵이 될 거라고 보고 있는 것"이라며 "복귀한다고 하더라도 집권 기간이 2년이나 남아 있는데 개헌이 성사될 가능성이 없다, 신뢰가 낮다고 보는 거"라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무작위 전화 걸기)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6.2%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right@newspim.com 2025-02-2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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