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수출 8% 급증, 무역수지 흑자 140억유로 달해
[뉴욕 = 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독일의 대미 수출이 크게 늘어났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보호주의 정책이 투자자들 사이에 뜨거운 논란을 일으켰을 뿐 정작 실속을 챙기지 못했다는 평가다.
독일 연방 정부 통계청이 22일(현지시각) 발표한 지표에 따르면 지난 1분기 독일의 대미 수출이 전년 동기에 비해 8% 급증한 것으로 파악됐다.
폭스바겐 <사진=블룸버그> |
이른바 ‘아메리카 퍼스트’를 앞세운 트럼프 행정부의 보호주의 정책 기조가 수입 장벽을 높이지 못한 것으로 해석된다.
유럽 최대 경제국인 독일이 1분기 미국 소비자들에게 판매한 물품은 325억달러에 달했다. 이에 따라 미국은 독일의 최대 수출 시장의 입지를 유지했다.
반면 같은 기간 독일의 미국 상품 수입이 위축되면서 1분기 독일의 대미 무역수지 흑자가 약 140억유로에 달했다. 이는 독일 수출시장 가운데 최대 흑자에 해당한다.
한편 외신들은 이번주 브리기티 지프리스 독일 경제부 장관과 윌버 로스 미국 상무부 장관의 회담에서 독일의 수출 경쟁력과 미국의 무역수지 적자 및 수입 관세를 포함한 보호주의 정책이 뜨거운 감자가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의 보호주의 노선과 달리 독일은 세계무역기구(WTO)를 주축으로 한 기존의 자유무역 체제를 강하게 옹호하고 있다.
오는 7월 독일 함부르크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회의에서도 무역 정책을 둘러싼 논란이 후끈 달아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독일은 G20의 순회 의장국을 맡고 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뉴욕 특파원 (higr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