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지난달 미국의 기존주택 판매 건수가 예상보다 큰 폭으로 줄었다. 그러나 여전히 판매량은 높은 수준을 지속하면서 탄탄한 주택시장을 보여줬다.
실리콘밸리의 고가 주택 <출처=블룸버그> |
전미 부동산중개인협회(NAR)는 24일(현지시간) 4월 기존주택 판매 건수가 한 달 전보다 2.3% 감소한 557만 건(연간 환산 기준·계절 조정치)이라고 밝혔다. 이는 금융시장 전문가 전망치 565만 건을 밑돈 수치지만 지난 12개월간 4번째로 많은 건수다. 3월 건수는 571만 건에서 570만 건으로 하향 조정됐다. 1년 전과 비교하면 4월 기존주택 판매 건수는 1.6% 증가했다.
지난달 미국 기존주택 공급 물량은 7.2% 증가한 193만 채였지만 1년 전보다 9.0% 감소했다. 미국의 주택 재고는 전년 대비로 23개월 연속 감소세를 지속했다.
주택 공급량이 제한되면서 기존주택 판매 중간값은 1년 전보다 6.0% 상승한 24만4800달러로 지난해 6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로써 미국의 기존주택 판매 가격은 전년 대비 기준으로 62개월째 상승했다.
미국 주택시장은 고용시장 개선에 힘입어 호조를 보이고 있다. 완전고용(일하고자 하는 의지와 능력을 갖춘 사람이 원하는 때 취업할 수 있는 상태)에 근접한 경제에서 주택 첫 구매자가 늘어나며 주택시장을 지지하고 있다.
역사적으로 낮은 수준의 금리도 주택 수요를 늘린다. 30년 만기 고정 모기지금리는 4.23%에서 4.17%로 내려왔다. 모기지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지난주 모기지 신청 건수는 한 주 전보다 4.4%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전날 미 상무부가 발표한 4월 신규주택 판매 건수는 한 달 전보다 11.4% 감소한 56만9000건으로 집계됐지만, 경제 전문가들은 5월 주택 판매가 다시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