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비 인하 정책은 "최대한 협조"
[뉴스핌=정광연 기자] 도시바 반도체메모리 사업 인수전에서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핵심 참모로 활약하고 있는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이 도시바 인수전에 대해 “깜짝놀랄 카드는 아직 나오지 않았다”며 다시 한번 자신감을 나타냈다.
박 사장은 24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월드IT쇼 2017’에 참석, 기자들과 만나 자리에서 “도시바 인수전은 혼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면서도 “세상이 깜짝 놀랄 뉴스는 아직 나오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SK그룹은 지난 19일 마감된 도시바 메모리 2차 입찰에서 SK하이닉스가 미국 투자펀드 베인캐피탈이 제안한 경영자매수(MBO, 경영진이 참여하는 인수)에 동참하는 방식으로 승부수를 던진 상태다.
해외 언론들은 2조2000억엔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진 미국 반도체기업 브로드컴과 1조8000억엔을 제시한 미국 투자펀드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가 이끄는 컨소시움을 유력한 후보들로 전망하고 있다.
SK하이닉스-베인캐피탈 연합은 1조~1조5000억엔 수준의 입찰을 준비, 경쟁자들에 비해 금액은 낮지만 경영진 참여 인수라는 변수로 인해 새로운 유력 후보로 주목받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박 사장이 ‘깜짝 놀랄 일’을 다시 한번 언급한 것은 치열한 경쟁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는 또 다른 ‘묘수’를 준비중이라는 의미로 풀이된다.
한편, 박 사장은 문재인 대통령이 공약으로 내건 기본료 폐지와 단말기지원금상한제 폐지 등 주요 통신비 인하 정책들에 대해서는 “전문가들과 충분히 상의하고 있다”며 “큰 틀에서는 정부에 협조할 수 있는 부분은 최대한 맞춘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 <사진=심지혜 기자> |
[뉴스핌 Newspim] 정광연 기자(peterbreak2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