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속보

더보기

최태원의 '용단'...SK, 정규직 전환 물꼬텄다

기사입력 : 2017년05월22일 10:27

최종수정 : 2017년05월22일 10:27

SK브로드밴드, 협력업체 5200여명 정규직 채용
신사업 전담 조직으로 육성, 뉴ICT 사업 강화
일자리 창출 적극 협력, 정부 소통 의지 피력

[ 뉴스핌=정광연 기자 ] SK그룹(회장 최태원)이 고용에서도 ‘딥체인지’를 시도한다. SK브로드밴드(사장 이형희)에서 협력업체를 통GO ‘간접채용’하던 비정규직 5200여명을 정규직으로 채용한다.  전문성 강화로 신사업 인프라를 강화하는 한편, 좋은 일자리 창출을 최우선으로 하는 정부 정책과도 보조를 맞춘다는 전략이다. 

22일 재계에 따르면 SK브로드밴드의 하도급 협력업체 직원 5200여명 자회사 정규직 직원 채용은 그룹차원에 검토, 확정된 사안으로 알려졌다. SK그룹은 이에 앞선 지난 2013년에도 4대 그룹중 처음으로 계약직 사원 5800명을 정규직으로 전환한바 있다.

◆뉴ICT 전문 자회사 육성으로 그룹 성장 동력 강화

이번 결정은 지난 1월, 17조원 투자 계획과 8200명 신규 채용 등 공격적인 사세 확장 플랜을 공개하며 ‘딥체인지’로 불리는 그룹차원의 혁신을 추진중인 최태원 회장의 의중이 담긴 결단이라는 분석이다. 좋은 일자리 창출을 통해 그룹의 역량을 보강하는 동시에 현 정부의 정규직 전환 행보에도 보조를 맞추겠다는 의지다.

최태원 회장. <사진=SK그룹>

취임 후 뉴ICT를 강조하며 탈(脫) 통신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박정호 사장의 전략과도 부합한다.

SK브로드밴드는 6월초 자본금 460억원 규모의 100% 자회사 홈앤서비스(가칭)를 설립, 5200여명의 홈센터 직원을 순자적으로 정규직으로 채용한다. 홈앤서비스 IPTV와 모바일TV 뿐 아니라 인공지능(AI), 스마트홈, 사물인터넷(IoT) 등 SK텔레콤의 신사업 전반을 보조하는 역할도 맡게 된다. 사실상 신사업 인프라 전담 자회사를 설립하는 셈이다.

증권가의 전망도 긍정적이다.

하나증권투자는 “통신산업에 대한 규제 불안감이 높지만 문재인 정부가 4차 산업 육성 의지를 명확히 했다는 점에서 통신사에게는 오히려 기회 요인이 될 것”이라며 “SK텔레콤의 경우, 서비스 매출액이 지속 증가하고 있으며 자회사 적자폭도 감소하는 추세 등 호재가 많아 높은 순이익 증가가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좋은 일자리 창출 적극 동참, 정책 시너지 도모

SK브로드밴드는 현재 재직중인 협력업체 직원 모두를 정규직으로 채용한다. 홈고객센터 인력이 4565명으로 가장 많다. 전체 인력중 기술직 3292명, 서비스직 1897명 비중이다. 현재 위탁업무를 수행중인 협력업체와 계약 연장을 하지 않고 소속 직원들은 직접 채용하는 식으로 진행된다. 2018년 7월까지 모든 작업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SK브로드밴드 관계자는 “직접 채용에 따른 단기적인 비용증가는 불가피하지만 서비스 강화에 따른 중장기적 효과를 감안하면 충분한 투자가치가 있다”며 “홈앤서비스 서비스 고도화에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자료=SK브로드밴드>

재계약 중단에 따른 협력업체 사업주(홈센터 사장)에 대한 대책도 내놓았다. 협력업체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함이다.

이형희 사장은 “홈앤서비스 센터장으로 재고용하거나 영업 전담 대리점 운영, 회사 관련 유관사업 기회 부여 및 추가 보상 등 다양한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홈앤서비스 설립 후 본격적인 채용이 시작되는 7월전에 각 협력업체 사업주들에게 별도로 이를 설명하는 자리를 가질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문재인 정부의 핵심 정책인 ‘좋은 일자리 창출’과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에 SK그룹이 선제적으로 대응했다는 점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향후 현 정부가 추진할 재벌개혁 정책에 대해 피하지 않고 적극 소통한다는 의지를 나타낸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뉴스핌 Newspim] 정광연 기자(peterbreak22@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사진
내란특검, 尹재판 증인 72명 신청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 사건을 수사 중인 조은석 특별검사팀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재판에서 증인 72명을 추가 신청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재판장 지귀연)는 3일 내란우두머리·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윤 전 대통령의 9차 공판기일을 열었다.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 [사진=뉴스핌DB] 특검 측은 앞서 1차로 38명의 증인을 신청한 데 이어 이날 재판부에 증인 72명을 추가로 신청하겠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오는 10일 열릴 10차 공판에서는 이날 증인신문을 마치지 못한 고 전 처장에 이어 정성우 전 방첩사 1처장(준장), 김영권 방첩사 방첩부대장(대령)을 불러 신문할 예정이다. 정 전 처장은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으로부터 선관위 전산실 통제와 서버 확보를 지시받은 인물이며 김 부대장은 비상계엄 당일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지시받을 당시 함께 합참 지휘통제실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재판에서 윤 전 대통령 측은 조은석 특검이 검찰로부터 사건을 이첩받은 절차가 위법해 무효라고 주장했으나, 특검은 "법과 상식에 비춰봤을 때 납득할 수 없는 주장"이라고 반박하며 신경전을 벌였다.  sykim@newspim.com 2025-07-03 20:4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