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국제유가가 18일(현지시간) 상승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 대다수가 감산 연장을 지지한다는 소식으로 유가는 상승 압력을 받았다. 미국의 원유 재고가 감소세를 지속한 여파도 지속했다.
원유 <출처=블룸버그> |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6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28센트(0.57%) 상승한 49.35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7월물은 30센트(0.57%) 오른 52.51달러를 기록했다.
누레딘 부타르파 알제리 에너지 장관은 이날 대부분의 OPEC 회원국들이 내년 3월까지 감산을 연장하자는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의 제안을 지지한다고 밝히며 시장 분위기를 띄웠다. 부타르파 장관은 또 회원국들이 감산 규모도 늘려야 한다는 데 동의했다고 덧붙이면서 낙관론을 더했다. 이날 발언은 오는 25일 OPEC 총회에서 감산이 연장될 것이라는 기대를 한층 키웠다.
프레스티지이코노믹스의 제이슨 솅커 대표는 블룸버그통신에 “9개월간 감산을 연장하자는 논의가 많이 이뤄지고 있으며 이것은 시장을 지지하는 요인”이라면서 “회의가 다가오면서 많은 사람이 약세론을 펼치고 싶지 않을 것이며 가격을 올릴 결정이 내려질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에서 재고 감소세가 지속한 점도 긍정적이었다. 전날 미 에너지정보청(EIA)은 미국의 재고가 175만 배럴 감소한 5억2080만 배럴이라고 밝혔다. 미국의 원유 생산량도 하루 930만 배럴로 줄었다.
트래디션 에너지의 진 맥길리언 연구원은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 쿠웨이트, 이라크가 모두 9개월간의 감산 연장을 지지한다고 말했다”며 “다음 주에 정말 어떤 것이 이뤄지는지 기다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