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미국의 셰일오일 생산 증가가 유가를 계속해서 압박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사진=블룸버그통신> |
OPEC은 11일(현지시간) 발간한 월간보고서에서 “원유선물은 전월 대비 상승했지만, 셰일과 다른 원유 생산 증가로 상승 여력은 제한되고 있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OPEC 비회원국의 올해 총 원유 생산량 전망치를 37만 배럴 상향 조정했다. 비회원국의 원유 생산량은 하루 5820만 배럴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OPEC은 “유가가 회복하면서 미국의 석유와 가스 회사들은 2017년 활동량을 늘렸으며 투자도 증가시켰다”고 말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의 생산량은 하루 82만 배럴 증가할 것으로 보이며 원유가 이 같은 증가분에서 큰 비중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뿐만이 아니라 캐나다와 브라질의 원유 생산량도 증가할 전망이다.
OPEC은 올해 회원국 원유 수요량 전망치를 하루 3190만 배럴로 지난 보고서보다 32만 배럴 줄였다. 이는 회원국의 하루 3170만 배럴의 산유량보다 많아 생산량이 증가하지 않을 경우 재고 감소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보고서에 따르면 OPEC의 최대 원유 생산국인 사우디아라비아의 원유 생산은 지난 4월 소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OPEC 회원국들은 이달 말 오스트리아 빈에서 만나 오는 6월 종료 예정인 감산의 연장을 논의할 계획이다. 지난해 말 OPEC과 러시아 등 비회원국은 하루 180만 배럴의 감산을 약속하고 이행 중이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