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불한당' 변성현 감독(맨 오른쪽)이 지역차별논란, 여성차별논란에 대해 해명했다. /김학선 기자 yooksa@ |
[뉴스핌=이지은 기자] 영화 ‘불한당’ 변성현 감독이 사과의 말을 전했다.
18일 변성현 감독은 자신의 SNS를 통해 “트위터에서 아무 생각 없이 적었던 저속한 발언으로 인해 상처를 받은 모든 분들께 사죄드린다”라는 사과의 말로 운을 뗐다.
이어 “SNS가 사적인 영역이라고 생각해 무심코 적었던 저의 생각 없는 말들로 인해 많은 분들께 피해를 입힌 것 같다. 이 부분에 대해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다”고 말했다.
변성현 감독은 “이 영화를 만들기 위해 수개월을 같이 고생한 배우와 스텝분들께 더더욱 면목이 없다. 배우의 팬 분들께도 사과드린다”고 거듭 사과의 말을 전했다.
앞서 변성현 감독은 지난 4월 SNS를 통해 ‘애증이 가득한 전직 노빠로서 노무현을 김대중에 갖다 댈때마다 좀 부끄러웠는데, 문재인을 노무현에 갖다 대는 건 화가 난다’ ‘데이트 전에는 홍어 먹어라. 향에 취할 것이다’ ‘문 안은 손잡고 자격미달을 이유로 사퇴해라’라는 지역차별, 여성차별을 언급하는 글을 지속적으로 올려 논란이 된 바 있다.
더욱이 대선이 열린 지난 8일에는 “대선 때문에 홍보가 되질 않는다. 대선을 미뤄라. 나도 니네만큼 준비 오래했다”라는 글을 게재하면서 뭇매를 맞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변성현 감독은 “다만 저는 지역차별주의자나 여성차별주의자는 결코 아니라는 점 하나만은 외람되지만 말씀드리고 싶다”고 해명했다.
특히 “저의 고향 역시 전라도이며, 특정 지역과 여성 비하를 일삼는 사람들은 제가 가장 혐오하는 집단이다”라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변성현 감독은 “영화 ‘불한당’은 제 개인의 영화가 아니다. 아무쪼록 이 영화가 저의 부족함 때문에 온당한 평가를 받지 못 하는 일이 없도록 여러분께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다음은 변성현 감독의 입장 전문이다.
안녕하세요. <불한당> 연출을 맡은 변성현입니다.
트위터에서 아무 생각 없이 적었던 저속한 발언으로 인해 상처를 받은 모든 분들께 사죄드립니다.
SNS가 사적인 영역이라고 생각해 무심코 적었던 저의 생각 없는 말들로 인해 많은 분들께 피해를 입힌 것 같습니다. 이 부분에 대해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으며 특히 이 영화를 만들기 위해 수 개월을 같이 고생한 배우와 스텝분들께 더더욱 면목이 없습니다. 배우의 팬분들께도 사과 드립니다.
다만 저는 지역차별주의자나 여성차별주의자는 결코 아니라는 점 하나만은 외람되지만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저의 고향 역시 전라도이며, 특정 지역과 여성 비하를 일삼는 사람들은 제가 가장 혐오하는 집단입니다.
오늘 일로 말의 무거움을 가슴 깊이 새기는 계기로 삼겠습니다.
염치 없지만 여러분들께 한 가지만 부탁드리고 싶습니다. 영화 불한당은 제 개인의 영화가 아닙니다. 수 백명의 땀과 노력의 결정체입니다. 아무쪼록 이 영화가 저의 부족함 때문에 온당한 평가를 받지 못 하는 일이 없도록 여러분께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부족한 글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변성현 드림-
[뉴스핌 Newspim] 이지은 기자 (alice0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