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세혁 기자] 가이 리치가 메가폰을 잡은 판타지 시대극 ‘킹 아서:제왕의 검’이 전국 극장가에 선을 보였다.
17일 개봉한 영화 ‘킹 아서:제왕의 검’은 마법사와 인간이 공존하는 중세 잉글랜드를 배경으로 했다. 권력을 탐한 보티건(주드 로)이 국왕이자 형인 우서 팬드래곤(에릭 바나)을 죽이면서 막이 오르는 이 영화는 그의 조카 아서(찰리 허냄)가 복수에 성공하고 나라를 되찾는 과정을 스펙터클하게 그렸다.
가이 리치 감독은 영화 ‘킹 아서:제왕의 검’을 미드 혹은 영드처럼 무척 역동적으로 연출했다. 덕분에 영화 속 에피소드들은 영화적 감각을 유지하면서 판타지 드라마의 한 장면 같은 묘한 분위기를 품고 있다. 이는 장성한 아서가 패거리들과 시간대별로 사건을 재구성하는 장면 등에서 잘 드러난다.
여전히 역사냐, 설화냐를 놓고 의견이 분분한 아서 왕의 이야기는 엑스칼리버를 빼놓고 이야기할 수 없다. 제작진은 이 영화에서 성검 엑스칼리버를 진정한 국왕의 상징에 그치지 않고 아서를 각성하게 하는 매개체로 활용한다. 때문에 관객은 엑스칼리버와 그 선택을 받은 아서 사이의 관계에도 몰입할 수 있다.
2시간 넘게 이어지는 판타지물인 만큼 액션에도 꽤 공을 들였다. 영화 시작과 동시에 등장하는 거대한 괴물 코끼리부대와 CG를 곁들인 대규모 전투신이 눈에 들어온다. 아서 편에 선 마법사 기네비어(아스트리드 베흐제 프리스베)가 창조하는 다양한 크리처들 역시 영화의 화면을 풍성하게 한다.
[뉴스핌 Newspim] 김세혁 기자 (starzoob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