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정규직 제로시대 선언...바람직한 건지 의구심"
"인기 영합 행보 아닌지...정책에 쉽게 동의 어려워"
[뉴스핌=김신정 기자] 국민의당 김동철 신임 원내대표는 17일 "문재인 대통령의 당선 후 지난 1주일을 보면 과연 협치에 대한 의지가 있는지 우려된다"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상임위원장·간사 및 주요당직자 회의에서 "민주당 의석이 120석이고, 대통령의 득표율이 41%라는 차원에서 협치는 선택이 아닌 필수"라고 강조했다.
김 원내대표는 문 대통령이 인천공항공사에서 '비정규직 제로 시대'를 선언한 것과 관련해 "비정규직 문제야말로 반드시 풀어야 할 시대적 과제임이 틀림없다"면서도 "잘나가는 공기업 사장의 손목을 비틀어서 극소수 비정규직을 정규직으로 전환하는 게 비정규직의 바람직한 해결방안인지 강한 의구심이 든다"고 비판했다.
국민의당 김동철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가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상임위원장-간사 및 주요 당직자 회의에 참석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
그러면서 "600만 명의 비정규직들에 대한 근본적인 해결책을 제시하는 것이 문 대통령이 해야 할 일"이라며 "이렇게 깜짝 발표로 끝낼 일이 아니다"고 했다.
김 원내대표는 또 "미세먼지도 원인을 정확하게 진단한 뒤 처방하는 게 순서인데 문 대통령은 덜컥 화력발전소 가동 중단을 선택했다. 효과가 얼마나 될지도 의심스럽다"며 "국민의 전기료 부담이나 경제 전반에 미칠 부정적 영향에 대해 어느 정도나 파악했는지 의심스럽다"고 지적했다.
그는 "인기에 영합하기 위해 그냥 우선 던져놓고 보지는 않았는지 걱정도 갖고있기 때문에 이런 정책들에 대해 쉽게 동의하기 어렵다"며 "국민의당은 문재인 정부가 해야 할 일에 대해선 제대로 된 길과 방향을 제시하고, 해서는 안 될 일에 대해선 단호히 비판하고 맞서 싸우는 일을 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문재인 정부는 국가 차원의 진상규명위원회를 발족시켜 5·18에 대한 진상을 낱낱이 밝히고, 나아가 국가 차원의 국가공인 진상보고서를 발간해 줄 것"을 촉구했다.
[뉴스핌 Newspim] 김신정 기자 (az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