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최원진 기자] 가출과 일탈로 속을 썩이는 아들을 둔 어머니의 고민이 시청자들의 눈물샘을 자극했다.
15일 방송한 KBS 2TV '대국민 토크쇼 안녕하세요'에 한 40대 여성이 출연했다.
이 여성은 "태권도 유망주였던 아들이 운동을 그만 두고 사고만 친다. 친구를 때려서 학교에 불려가기도 하고 심지어 내 통장을 훔쳐서 가출까지 했다"고 털어놨다.
이어 사연자는 "아들이 친구들에게 휴대폰 명의사기를 쳐서 최근에 수습했다"며 "친구 부모들을 만나 대신 사과하고 합의금으로 3000만 원을 줬다"고 말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 |
15일 방송한 '안녕하세요'에서 사고치는 아들을 둔 어머니의 사연이 전파를 탔다. <사진=KBS 2TV '대국민 토크쇼 안녕하세요' 캡처> |
아들의 이런 철없는 행동에는 이유가 있었다. 아들은 "어릴 적 아빠가 술에 취하면 엄마에게 폭언과 폭행을 일삼았다. '나는 커서 절대 아뻐처럼 되지 말아야지' 생각했는데 지금은 나인 것 같다"며 크게 깨달은 듯 눈물을 흘렸다.
MC 신동엽은 "아이 앞에서 부부싸움은 아이를 망치는 길"이라며 안타까워하면서도 주인공에 "그때 엄마를 가장 괴롭혔던 사람은 아빠인데 지금은 누구인 것 같냐. 엄마의 상처를 누구보다 잘 알았을 아들이 울타리가 되어주지 못하고 있다. 지금이라도 울타리가 되어달라. 그동안 꿈을 잃고 방황했지만 지금부터라도 목표를 찾아 성공하길 아직 늦지 않았다"고 조언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뉴스핌 Newspim] 최원진 기자 (wonjc6@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