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계 선두주자 ‘와이와이’와 ‘모모’에 투자 권고 잇따라
[시드니= 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중국에서 '라이브 스트리밍(live streaming, 인터넷-모바일 생방송)'이 대세가 되면서 관련 플랫폼을 제공하는 업체들의 주가도 덩달아 상승세를 타고 있다.
더 빨라지고 저렴해진 브로드밴드 서비스와 월등히 개선된 카메라 화질 덕분에 라이브 스트리밍 서비스 인기는 그칠 줄 모르는 모양새다. 포브스(Forbes)의 분석에 따르면, 중국 네티즌 중 47% 정도인 3억2400만명이 라이브 스트리밍을 경험했다. 올해는 그 숫자가 4억명을 돌파할 전망이다.
라이브 스트리밍의 뜨거운 인기 덕분에 대표적인 중국 라이브 스트리밍 플랫폼인 와이와이(YY)와 모모(Momo)는 올 들어서만 주가가 각각 39%, 108% 급등한 상태다. 다만 1년 정도로 보면 모모가 상대적으로 급등세를 보이고 있는 반면, 와이와이는 정체하고 있다.
모모(주황선)와 와이와이(파란선) 주가 1년 추이 <출처=블룸버그> |
14일 자 월가 금융전문지 배런스(Barron’s)는 앞으로 라이브 스트리밍 성장 속도가 더뎌지면 업계에 인수합병(M&A) 움직이이 불가피하며, 이 경우 업계 선두주자인 모모와 YY가 가장 큰 수혜를 입을 것이란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라고 전했다.
투자은행 제프리스 애널리스트들은 위 같은 이유로 모모가 가장 유망한 투자처라며 매수를 적극 권고했다. 일각에서는 모모가 동영상 기반 소셜 네트워크이기 때문에 유저 성장세에 한계가 있다고 지적하지만 매수를 권고한 전문가들은 오히려 이 점이 경쟁 우위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HSBC 애널리스트 테리 챈 역시 모모가 유저 성장 및 매출 증가에 있어 경쟁 업체들을 월등히 앞선다며, 이 덕분에 지난 1년 간 모모 주가가 무려 192% 폭등할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챈 애널리스트는 모모가 새로운 기능들을 출시하면 월간 활동 사용자 성장세가 올해 연 20%로 가속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모모의 목표 주가는 지금보다 13% 정도 오른 43달러로 제시하며 매수를 권고했다.
YY에 대해서는 낮은 밸류에이션이 매력적이라는 의견이 많았다. YY 주가가 올해 30% 정도 올랐지만 선행 주당순이익(EPS)은 11배로 5년 평균인 19배보다 낮은 수준이라는 것이다.
유료 사용자를 키우기 위해 컨텐츠 질을 개선하려는 YY의 경영 전략도 주가에는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으로, 최근 선보인 온라인 게임용 스트리밍 플랫폼 ‘후야’의 경우 1분기 중 사용자 증가율 30% 달성에 기여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크레디트스위스 애널리스트 조 자오는 후야 플랫폼 덕분에 YY의 매출도 증가세에 있다며 YY에 대한 목표 주가를 종전의 60달러에서 64달러로 높여 잡고 투자 의견을 아웃퍼폼(시장수익률 상회)으로 제시했다.
그는 YY 주가가 저렴한 수준이지만 아직까지 시장이 YY의 사용자 성장세를 확신하진 못한 것 같다며, 후야가 사용자 수 증가와 게임 광고를 통한 이익 창출을 견인한다는 것을 증명해 보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시드니 특파원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