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보자들'에서는 원수가 된 섬마을 사람들의 사연이 공개된다. <사진=KBS> |
[뉴스핌=이지은 기자] ‘제보자들’에서는 골프장과 산 속 농장 주인의 갈등이 소개된다.
15일 방송되는 KBS 2TV ‘제보자들’에서는 원수가 된 섬마을 사람들 이야기가 전파를 탄다.
한국인이 꼭 가봐야 할 100곳에 이름을 올린 아름다운 섬. 하지만 이곳의 또 다른 이름은 바로 고소, 고발의 섬이라고 한다.
지금까지 들어온 고소고발 민원만 100여 건 이상이다. 보석처럼 아름다운 이 섬에 도대체 무슨 일이 일어난 것일까.
모든 것이 제한적인 섬의 특성이 주민간의 갈등을 더욱 부추기고 있다. 물이 귀한 섬의 특성상 물 사용을 둘러싸고, 아까운 물을 이주민이 모두 끌어다 쓴다는 원주민과 자신들도 아끼고 있고 물을 많이 끌어가지 않았다고 주장하는 이주민간의 갈등이 몇 년째 이어져 오고 있다.
또한 쓰레기 처리를 하기 힘든 섬의 특성 때문에 서로 입장차를 보이며 계속 부딪치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면서 지속적으로 섬에서 일어나는 크고 작은 불법적인 일들에 관해 서로 고소 고발이 오가며 감정싸움으로 번지고 있다.
원주민들은 이주민이 들어온 뒤 평화로웠던 마을이 고소고발이 난무하는 마을로 변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섬에서 공동으로 바다에서 작업을 해 수익을 얻는 어촌계에 이주민은 넣어주지 않는다는 것. 그러나 원주민들은 오히려 이주민들이 문제를 일으켜 어촌계에 들어오는 자격을 충족하지 못한 거라고 말하고 있다.
현재 원주민은 원주민대로, 이주민은 이주민대로 자신의 영역에서 생활할 뿐 서로 말을 건네지도, 인사를 나누지도 않고 있다.
'제보자들'에서는 산 속 농장 주인과 골프장 측의 갈등이 소개된다. <사진=KBS> |
두 번째 이야기는 ‘매일 당나귀를 끌고 산을 오르는 까닭은’ 편이다.
매일 지게를 지고 산을 오른다는 한 남성. 일반 사람은 맨 몸으로 오르기도 벅찬 산길을 지게를 지고, 당나귀와 함께 하루 2~3번이나 왕복한다고 한다.
바로 산 속에 위치한 농장 때문에 당나귀와 산을 오르내린다고. 예전에는 농장으로 차가 들어갈 수 있는 길이 있었다는 것. 하지만 그 길이 막혀버려 산길을 이용하고 있다고 한다.
농장 주인은 그 길을 막은 건, 다름 아닌 바로 농장 옆에 위치한 골프장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골프장 관계자를 만난 제작진은 전혀 다른 이야기를 듣게 된다. 그들은 길을 막은 적이 없고 단지 시설 관리를 위해 출입문을 통제하고 있으며 언제든 오면 문을 열어주고 있다고 말하고 있는 상황이다.
심지어, 골치 아픈 건 오히려 골프장 측이라고 주장한다. 농장주가 개들을 의도적으로 늘려 개 짖는 소리를 발생시키고 악취를 풍겨 골프장 영업을 방해하고 있다는 것.
길이 막혀 농장을 들어갈 수 없다는 농장주, 그리고 의도적으로 내는 개 소리 때문에 피해가 이만저만이 아니라는 골프장. 이들의 갈등을 끌낼 방법은 없는 것일까.
한편 ‘제보자들’은 매주 월요일 저녁 8시 55분에 방송된다.
[뉴스핌 Newspim] 이지은 기자 (alice0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