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정경환 기자] 청와대는 문재인 대통령이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 12일 오후 5시 30분부터 약 15분간 첫 전화통화를 했다고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 통화 모습. <사진=청와대> |
두 정상은 통화에서 양국의 경제협력 강화 방안을 비롯한 상호 관심사를 협의했다.
메르켈 총리는 문 대통령이 올 7월 초 독일 함부르크에서 열리는 G20 정상회의에 참석하는 길에 베를린을 먼저 방문해 줄 것을 요청했고, 문 대통령은 이 초청에 사의를 표하며 외교경로를 통해 방문 문제를 협의하도록 지시하겠다고 답했다.
문 대통령은 "메르켈 총리의 탁월한 지도력을 바탕으로 독일이 금융위기, 난민문제, 브렉시트 등 유럽연합(EU) 내 주요 현안을 해결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것을 인상적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독일은 유럽국가 중 한국의 최대 교역상대국일 뿐 아니라 4차 산업혁명의 선도국"이라며 "두 나라가 중소기업, ICT 분야, 4차 산업 등을 중심으로 신성장동력을 창출하기 위한 협력을 강화하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문 대통령은 "7월 G20 정상회의에서 자유무역의 중요성, 기후변화와 관련된 파리협정의 이행 등 다방면에서 컨센서스를 도출하는 데 메르켈 총리가 리더십을 발휘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메르켈 총리는 문 대통령의 당선을 축하하며, "정말 어려운 시기를 극복한 대한민국에서 다시 안정된 국정이 가능하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고 화답했다.
문 대통령은 독일이 이란 핵문제 해결에서 결정적이고 중요한 역할을 했던 것처럼 북한 핵문제 해결에 있어서도 독일이 많은 도움을 주기를 희망했다.
문 대통령은 "독일은 분단의 비극과 고통을 누구보다도 잘 이해하고 있는 국가"라면서 "우리 정부가 한반도 평화통일에 대한 국제적 지지와 공감대를 확산해 나가는 데 있어 독일의 적극적인 지지와 성원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메르켈 총리는 대북정책을 비롯한 문 대통령의 국정 운영 방향에 큰 관심을 표명하며, "앞으로 한국과 긴밀히 협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뉴스핌 Newspim] 정경환 기자 (hoa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