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속보

더보기

[GAM] 글로벌증시 6개월 랠리…"리플레→실적 골디락스"

기사입력 : 2017년05월04일 14:14

최종수정 : 2017년05월04일 15:01

유럽 석달째 상승 vs 중국 연초 이후 가장 부진
월가 매니저 50% 이상, 연말 뉴욕 증시 강세 전망
1년 내 뉴욕 증시 10% 이상 조정 받을 수 있어

[편집자] 이 기사는 5월 2일 오전 11시56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뉴스핌= 이홍규 기자] 4월 글로벌 증시(MSCI 전세계 주가지수 기준)는 6개월 연속 상승, 2007년 이후 최장기 랠리 기록을 세웠다.

최근 월가 투자 트렌드인 '리플레이션 트레이드'의 뒷배경인 경기와 물가 개선, 금리 상승세가 주춤하며 월초 힘을 잃었던 글로벌 증시는 4월 후반 프랑스 1차 대선 결과와 미국 행정부의 세제 개혁안 기대 등에 힘입어 상승 동력을 되찾았다. 무엇보다 호조를 보인 기업들의 1분기 실적이 이번 달 증시를 끌어올린 최대 동력이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 유럽 석 달째 상승 vs 중국 올 들어 가장 부진

지난 한 달 미국 증시가 1.3% 오른 가운데 유럽 증시는 1.6% 올라 석달 연속 상승세를 나타냈다. 신흥국(MSCI 신흥국 기준) 증시도 2.6% 올랐다. 반면 중국 증시는 2.1% 하락하며 올 들어 최악의 성과를 냈다. 정부의 대대적인 규제 강화 조치가 투심을 냉각시켰다.

1분기 기업 실적 시즌이 중반으로 접어든 가운데 선진국부터 신흥국까지 글로벌 기업들은 양호한 분기 실적을 내놨다. 시장정보업체 팩트셋에 따르면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500지수 기업들의 60%가 실적 발표를 마친 가운데 올 1분기 S&P500지수 기업들의 순이익은 1년 전보다 12.5%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이는 한 달전 전문가 예상치 9.1% 증가를 훌쩍 넘는 것이다.

유럽 기업들의 순익은 2010년 3분기 이후 최대폭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JP모간자산운용에 따르면 지난달 28일까지 유럽스톡스600지수 기업의 33%가 실적을 내놓았고 스톡스600지수 기업들의 주당순이익(EPS)은 1년 전보다 24%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달 26일까지 실적을 발표한 MSCI신흥국지수의 142개 기업들은 전문가들의 매출액과 순익 예상치(중간값)을 모두 웃돌았다.

◆ 월가 매니저, 뉴욕 증시 낙관 다수 

최근 1분기 국내총생산(GDP) 등 미국의 경제 지표가 부진한 모습을 보였고 국채 금리가 사상 최저치에 다시 근접하는 등 미국 경기에 대한 비관론이 다시 고개를 드는 데도 불구하고 월가의 펀드 매니저절반 이상은 향후 뉴욕 증시에 긍정적인 전망을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 이익이 증가하고 경제 지표 개선이 미온적인 가운데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긴축 행보가 더뎌질 것이라는 관측은 주식이 랠리를 펼치기에 최적의 환경이라는 주장이다. 증시 강세론자로 유명한 제레미 시겔 미국 펜실베니아대 와튼스쿨 교수는 "현재 (뉴욕 증시에는) '골디락스(Goldilocks; 뜨겁지도 차갑지도 않은 상태)' 상황이 전개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미국 CNBC뉴스와 인터뷰했다.

지난달 28일 월가 유력지 배런스(Barron's)가 지난 3월 중순 129명의 미국 펀드매니저들을 상대로 실시한 반기 서베이 '빅머니폴'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51%는 올 연말까지 미국 증시가 강세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했다. 이 비율은 작년 봄(38%)과 가을(45%)조사 때보다 늘어난 것으로, 내년 중반까지 강세를 예견한 매니저들 역시 50%의 비율을 나타냈다. 이들은 향후 14개월 간 뉴욕 증시가 8%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자료=배런스>

웰스파고어드바이저스의 스티븐 드렉슬러 선임 매니저는 "현재 환경은 주가가 오르기에 우호적이다"면서 "물가상승은 억제되고, 실업률은 떨어지고 있으며 임금과 소비자신뢰는 상승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같이 응답 매니저의 절반 이상이 강세를 예견했음에도 미국 증시가 저평가됐다고 생각하는 매니저들은 극소수(9%)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매니저들의 44%는 증시가 고평가됐다고 여겼다.

사우스다코타 주(州)의 금융자산을 운용하는 매튜 클라크 사우스다코타 투자위원회 최고투자책임자(CIO)는 내부 분석에 따르면 주식은 20% 비싼 것으로 나왔다면서 투자 포트폴리오를 주식과 주식 같은 자산인 사모펀드 70%, 채권 30%에서 주식 57%, 채권 19%, 현금 24%로 변경했다고 말했다.

그는 "1년 전에는 은행주들에 가격 매력이 있었지만 이제는 헬스케어와 에너지 업종이 일부 가능성들을 제시한다"면서 "핵심은 현재 현금을 보유하고 있다가 가격이 급락할 때 무엇이든지 사들이는 것"이라고 조언했다.

<자료=배런스>

◆ 조정 가능성은 상존

지난주 트럼프 행정부는 대규모 감세안을 공개했다. 모든 사업의 법인세율을 최고 39.6%에서 15%로 낮추고 미국 기업들이 해외 보유 현금 2조달러를 본국으로 송환할 때 일시적으로 적용 세율을 낮춰주는 내용 등이 감세안에 담겼다. 이같은 세제 개혁안 발표는 최근 뉴욕 증시를 사상 최고치를 끌어올렸던 최대 동력 중 하나이자 투자자들이 고대해왔던 소식이다.

그러나 의회의 반발이 불보듯 뻔한 상태에서 행정부의 대규모 감세안은 온전히 실현되기 힘들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이에 응답 매니저의 약 절반은 향후 일어날 정치적 혼란이나 행정부의 정책 실수가 강세론자들에 가장 큰 위협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에 따라 매니저들(68%)은 앞으로 12개월 동안 증시가 10% 이상의 조정 받을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마이클 새도프 새도프인베스트먼트매니지먼트의 공동 소유주는 "대규모 감세안이 제정되면 증시는 10% 추가 상승할 것"이라면서 "그러나 실패한다면 증시는 7% 조정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주기적인 가격 조정은 정상이라면서 2015년 8월 중국발 폭락을 언급하며 투자자들은 급락 뒤 나타나는 가파른 반등의 기회를 노려야한다고 조언했다.

고평가 우려, 정책 위험 등이 증시 불안감을 부채질하고 있지만 매니저들은 주식 외에 매력적인 투자 대상은 찾기 힘들다고 평가했다. 주식이 최고 매력 자산(61%)으로 꼽혔고 채권은 가장 매력도가 떨어지는(50%) 투자 대상으로 선정됐다. 국채 가격이 다시 사상 최고치를 향해가고 있지만 향후 연준의 금리 인상에 따라 국채 가격이 떨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됐다.

◆ 유럽·신흥국 등 저평가 지역 주목

미국 증시 외에 매니저들은 유럽과 신흥국 증시에 긍정적인 전망을 내놨다. 미국과 일본의 투자 비중은 줄이는 한편 유럽과 신흥국과 같이 저평가된 시장의 비중은 늘리고 있다고 매니저들은 응답했다.

그동안 유통 주식수를 줄여 주가를 떠받치는 기업들의 자사주 매입보다 향후 증시를 견인해 나갈 주요 동력으로 전문가들은 기업들의 실적 개선을 뽑았다. 빅머니폴 조사에서 향후 1년간 미국 기업들의 순익이 증가할 것으로 본 응답자 비율이 94%를 기록한 가운데 이 응답자들의 56%는 앞으로 12개월간 기업 이익이 6~10%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롤린스 파이낸셜의 에드워드 윌콕스 파트너는 S&P500지수의 주가수익배율(포워드 기준)이 18배로 역사적인 수준에 비해 높지만 기업의 이익증가가 이를 지탱해줄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 높은 주가수익배율은 연준의 초저금리 정책에 의해 쉽게 정당화될 수 있다면서 최근 증시 고평가에 대한 일부 우려에 반박했다.

향후 1년간 최고의 수익률을 낼 수 있는 업종으로는 정보기술(25%)과 금융(22%) 업종이 각각 선정됐고 가장 저조한 수익률이 예상되는 업종은 유틸리티(43%)가 꼽혔다. 헬스케어 업종도 일부 매니저들 사이에서 선호 업종으로 꼽혔다.

 

[뉴스핌 Newspim] 이홍규 기자 (bernard0202@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뉴욕을 뒤흔든 맘다니 돌풍 [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 "빨리 뉴욕에 파트타임 일자리라도 알아봐야 할 것 같아요." 지난 주말 뉴욕 인근에 사는 지인들과의 모임 도중 나온 얘기다. 이날 저녁 자리 화제의 중심은 단연 '민주당 뉴욕 시장 후보 조란 맘다니'였다.'뉴욕 파트타임' 얘기도 맘다니 덕분에 나온 농담이다. 맘다니는 자신이 시장에 당선되면 뉴욕의 최저 임금을 시간당 30달러로 올릴 것이라고 약속했다. 지금 환율로 따지면 4만 600원 정도다. 현재 뉴욕의 최저 임금 시급은 16.50달러다. 이미 미국 내 최고 수준이다. 그런 뉴욕 최저 임금을 2배로 올리겠다는 얘기다. 물론 2030년까지라는 전제는 달렸다. 그렇다 하더라도 귀가 솔깃해질 만한 공약임은 분명하다. 비단 이날 모임뿐 아니다. 요즘 '뉴요커'들 사이에서 맘다니는 최고의 뉴스메이커다. 어디서든, 누구와든 맘다니 얘기를 꺼내면 10분~20분은 쉽게 대화를 나눌 수 있다. 그만큼 맘다니의 등장 자체가 뉴욕 사람들에게도 충격이자 파격이다. 조란 맘다니 미국 민주당 뉴욕시장 후보. [사진=로이터 뉴스핌] 뉴욕 시장 자리는 한국으로 치면 거의 서울 시장급이다. 뉴욕은 미국의 최대 도시이자, 전 세계에서 사람과 돈이 가장 많이 몰려드는 중심지다.  이런 뉴욕의 유력한 차기 시장 후보가 불과 33세라니. 그것도 아프리카 우간다에서 태어나 7세 때 뉴욕으로 이민 온 인도계 무슬림이다. 더구나 그는 26살이 되던 2018년에야 뒤늦게 미국 시민권을 취득하고 투표권을 받았다. 맘다니가 하버드 같은 아이비리그의 명문대를 졸업한 것도 아니다.  그는 평범한 학창 시절을 보내고 대학 졸업 후 저소득층 주택 압류 방지 상담사로 활동했다. 그러다가 2020년 뉴욕 주의회 하원의원 선거에 민주당 후보로 나서 선출된 것이 사회 경력의 전부다. 시쳇말로 '듣보잡' 수준이다. 예전 같았으면 뉴욕 시장 후보에 명함도 못 내밀 커리어다. 그런 맘다니가 불과 몇 개월의 선거 운동으로 민주당의 뉴욕 시장 후보가 됐다는 것은 믿기지 않는 스토리다.  그것도 뉴욕 주지사 3선에, 한때 차기 대선 후보 물망에 올랐고, 당내 유력 인사와 후원 그룹의 지원을 받는 '거물' 앤드루 쿠오모를 꺾었다. 그야말로 이변이 일어난 것이다. 민주당 전략가 트립 양은 뉴욕타임스(NYT)에 "현대 뉴욕시 역사에서 가장 큰 반전이 일어났다"고 평가했을 정도다. 맘다니는 1일 발표된 민주당 3차 경선 결과 과반이 넘는 56%를 득표했다. 이로써 그는 당당히 민주당의 뉴욕 시장 후보로 공식 선출됐다. 뉴욕은 아직도 민주당의 아성으로 불린다. 민주당 후보 공천은 뉴욕 시장 당선의 보증수표처럼 여겨진다. 뉴욕타임스(NYT)를 비롯한 미국 언론들의 관심은 이제 '맘다니 돌풍'이 과연 어디까지 이어질지에 모아진다. 숱한 전문가들은 아직 맘다니의 본선 경쟁력에 의문을 거두지 못하는 분위기다. 맘다니의 민주당 경선 승리의 발판이 됐던 급진적인 공약들이 결국 부메랑이 돼서 발목을 잡을 것이란 분석이 많다.  맘다니가 내세운 핵심 공약은 실제로 급진 좌파 성향의 포퓰리즘 정책으로 불릴 만하다. 시내버스 무임승차, 0세부터 5세까지 무료 보육 및 유치원 교육 실시, 뉴욕시 관리 아파트 임대료 동결, 값싼 시립 식료품점 설립, 부자 증세 등이 그것이다. 구체적 재정 대책이 없다는 질타와 비판이 나올 만하다. 게다가 맘다니는 학창 시절부터 팔레스타인을 지지하는 운동에 가담했다. 뉴욕과 민주당의 돈줄을 쥔 유대인들의 거부감도 크다.  민주당 주류와 온건그룹에선 벌써 부담스러운 티를 낸다. 너무 과격해서 중도층 이탈을 야기할 것이란 우려의 목소리를 낸다. 그래서 민주당을 지지하는 월가의 큰손들은 이미 온건 성향의 대항마를 찾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내 경선에서 패배했던 쿠오모 전지사나 경선에서 중도 사퇴한 에릭 애덤스 뉴욕 시장이 독립 출마 형태로 시장 선거에 나서려는 것과도 이와 연결돼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도 일찌감치 맘다니를 '100% 공산주의자 미친 놈'이라고 부르며 파상 공세를 퍼붓는 중이다.  급진 좌파 프레임을 씌워 민주당 전체를 싸잡아 비판하려는 의도도 깔려있다. 트럼프와 공화당은 색깔론 공세에 더해 민주당 측 후보 난립을 잘 이용하면 뉴욕 시장까지 손에 쥘 수 있겠다는 기대도 하고 있는 눈치다.  지하철에 탑승한 조란 맘다니 미국 민주당 뉴욕 시장 후보. [사진=로이터 뉴스핌] 이런 정치판의 셈법과 보도를 따라가다 보면 '맘다니가 11월 4일 선거에서 뉴욕 시장에 당선되기는 힘들겠구나' 하는 생각도 든다. 최근에 월가 금융기관에서 오래 기간 일했던 지인을 만난 자리에서도 '만다니의 한계'에 대해 얘기를 나눴다. 하지만 그의 견해는 좀 달랐다. 자신의 사무실에 근무하는 한 직원 때문에 생각이 바뀌었다고 한다. 그 직원은 줄곧 보수 성향을 보여왔고 지난 대선에서도 트럼프를 열렬히 지지했다고 한다. 그런 사람이 이번에 민주당 경선에 참여해 맘다니에게 표를 던졌다. 이유를 물으니, "뉴욕에서 사는 게 너무 힘들다. 물가가 미쳤다. 부자들은 상관없겠지만 우리 같은 단순 사무직은 열심히 일해도 렌트비, 교통비, 식료품비 내기에도 너무 벅차다. 내게 이념은 크게 상관없고, 누구라도 이 힘든 생활에 도움을 준다면 표를 안 찍을 이유가 없다"라는 답이 돌아왔다고 한다. 이 말을 들으니 맘다니의 공식 홈페이지 첫 화면에 큼직하게 적힌 슬로건이 새삼 머릿속에 다시 선명히 떠올랐다. "조란 맘다니는 뉴욕의 근로자들의 생활비를 낮추기 위해 시장직에 도전하고 있습니다"였다. 맘다니는 얼마전 NBC 방송의 간판 시사 프로그램 '미트 더 프레스'에 출연해 자신을 공산주의자라고 공격한 트럼프의 언급에 "나는 공산주의자가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그리고는 "나는 트럼프가 힘을 실어주겠다고 대선 운동 기간 약속했던 바로 그 노동자들을 위해 싸우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후 그들을 배신해왔다"라고 말했다. '빨갱이 프레임'을 씌우는 트럼프에게 시원하게 한 방 먹이면서 자신이 노동자들을 위한 진짜 일꾼임을 드러내는 패기와 영리함이 번뜩이는 발언이다. 그래서 맘다니가 이념 프레임의 덫에 갇히지 않고, 뉴욕 시민의 민생과 민심을 파고드는데 성공한다면 '정말 큰일을 낼 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든다. 그건 그가 뉴욕 시장에 당선된다는 의미만이 아니다. 인류 역사상 가장 풍요롭다는 21세기에도 팍팍안 일상을 견뎌내야 하는 노동자 계층과 밀레니얼 세대들에게 과거의 이념과 정치적 문법의 약발이 먹히지 않는다는 점을 확인시켜줄 '사건'이 될 수 있다.  맘다니 열풍과 논란이 뉴욕의 일회성 정치 이벤트로 그치지 않고 앞으로도 계속 증폭되고 변모하면서 확산될 것이란 예감이 드는 이유다.   kckim100@newspim.com 2025-07-03 04:16
사진
트럼프 "머스크 추방도 검토"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기자들에게 "(일론) 머스크의 추방 문제도 고민해보겠다"고 발언하며, 두 사람 간 갈등이 또 한 번 수위를 높였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트럼프의 감세·재정 법안을 비판한 데 이어, 트럼프는 머스크의 정부 보조금과 계약에 대한 전수조사와 함께 추방 가능성까지 언급해 정치적·법적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트럼프는 1일(현지시간) 백악관 앞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머스크를 추방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모르겠다. 한번 살펴보겠다(I don't know, we'll have to take a look)"고 답했다. 그는 이어 "머스크는 많은 보조금을 받았으며, 전기촤 의무화 폐지에 매우 화가난 듯 하다"고 덧붙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사진=로이터 뉴스핌] 2025.06.21 mj72284@newspim.com 트럼프는 전기차 강제 규정을 "바이든 시대의 유산"으로 규정하고 폐지를 추진 중이다. 그는 "나는 전기차를 원하지 않는다. 휘발유도, 하이브리드도, 언젠가는 수소차도 원할 수 있다"며 "다만 수소차는 터지면 5블록 떨어진 데서 시신을 찾는다"고 비꼬기도 했다. 트럼프의 '추방' 발언이 담긴 클립이 퍼지자, 머스크는 X(옛 트위터)에 "이걸 더 키우고 싶어 죽겠지만, 지금은 참겠다"고 의미심장한 글을 올렸다. 이 논란은 머스크가 트럼프의 '크고 아름다운 하나의 법안 법(OBBBA)'을 "완전히 미치고 파괴적 법안"이라며 비판한 데서 촉발됐다. 트럼프는 이에 대해 "머스크는 역사상 가장 많은 보조금을 받은 사람"이라며, 정부효율성부(DOGE)가 머스크의 보조금 수혜 내역을 조사할 필요가 있다고 응수했다. 이어 트럼프는 "보조금이 없으면 로켓 발사도, 전기차 생산도 못할 것"이라고 몰아세웠다. 전문가들은 연방정부의 보조금·계약 중단이나 규제 강화 가능성을 주목하고 있으며, 이는 테슬라와 스페이스X의 사업에 실질적인 타격으로 이어질 여지가 있다고 지적한다. 머스크는 세금안 반대뿐 아니라 "새로운 정당(America Party)을 만들겠다"고 맞불을 놓으며 대선 기간부터 이어온 트럼프와 머스크 간 '브로맨스'가 균열 조짐을 보이고 있다. koinwon@newspim.com 2025-07-01 22:2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