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CSI300 3주 연속 하락…"규제 강화 우려"
[뉴스핌= 이홍규 기자] 4월 한 달을 마감한 28일 아시아 주요 증시는 혼조세로 거래를 마쳤다. 주말과 더불어 미국의 1분기 국내총생산(GDP) 등 주요 경제 지표 발표를 앞두고 관망 분위기가 짙었다.
월간으로도 일본은 1.5% 오른 데 반해 중국은 2% 하락하는 등 혼조 양상을 보였다. 중국의 상하이지수는 올해 최악의 한 달을 보냈다.
상하이종합주가지수는 전날 종가보다 0.08% 상승한 3154.66포인트에 거래를 마쳤다. 선전성분지수는 0.05% 오른 1만234.65포인트로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위주의 CSI300지수는 0.20% 빠진 3439.75포인트에 하루 거래를 마쳤다.
28일 상하이종합주가지수 추이 <자료=블룸버그통신> |
월간으로 상하이지수가 2.11% 하락한 가운데 선전과 CSI300지수도 각각 1.86%, 0.48% 내렸다. 주간으로도 이들 지수는 0.58%, 0.77%, 0.78% 빠졌다. 이로써 상하이와 CSI300지수는 주간으로 3주째 하락했다.
지난 한 달간 중국 증시는 당국의 규제 강화 우려에 침체기를 겪었다.
시진핑 국가 중국 주석이 이례적으로 금융 안전성에 대해 언급했다. 신화통신은 지난 25일 중국 시진핑 국가주석이 금융 안정을 유지하기 위해 체계적 위험을 막기 위한 노력을 강화할 것을 촉구했다고 보도했다
투기 억제를 위한 당국의 유동성 강화 조치도 증시에 부담이었다. 올해 인민은행은 공개시작조작을 통해 단기자금 시장에서 8150억위안을 순흡수했다.
이날 업종 별로도 혼조세를 보였다. 최근 강세를 보였던 방어주들이 차익 실현 매물에 하락했다. CSI300소비재와 헬스케어지수는 각각 2.61%, 1.25% 빠졌다.
일본 증시는 소폭 하락했다. 닛케이225평균주가지수는 0.29% 빠진 1만9196.74엔에 거래를 마쳤다. 토픽스는 0.32% 빠진 1531.80엔으로 한 달을 마쳤다. 월간으로 닛케이와 토픽스는 1.52%, 1.27% 올랐다.
주간으로 닛케이지수가 작년 12월 초 이후 최대폭으로 상승했다. 닛케이지수와 토픽스는 3.09%, 2.90% 올랐다. 이틀 전 닛케이지수가 5주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한 주간 강세를 보였다.
이날 도쿄 증시는 기업들의 실적 공개가 가장 큰 관심이었다. 이날 닌텐도가 가장 많이 거래되며 2.1% 상승했다. 닌텐도가 최근 발매된 게임 콘솔 '스위치' 판매 호조로 현 회계연도 영업이익이 2배 이상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한 덕분이다.
홍콩 증시도 하락했다. 홍콩 항셍지수는 0.36% 빠진 2만4610.27포인트에 마감했다. 중국 기업지수인 H지수는 0.38% 하락한 1만222.6포인트에 한 주를 마쳤다.
두 지수는 월간으로 엇갈린 모습을 보였다. 항셍이 2.07% 올랐고, H지수가 0.50% 빠졌다. 그러나 이들 지수는 주간으로 각각 2.36%, 1.72% 상승했다.
대만 가권지수는 0.12% 오른 9872.00포인트를 기록하며 월간과 주간으로 각각 0.62%, 1.59% 상승했다.
[뉴스핌 Newspim] 이홍규 기자 (bernard020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