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실적, 시장에 서프라이즈 재료될 것"
[뉴스핌= 이홍규 기자] 지난주까지 주간으로 5주 연속 하락한 일본 증시(토픽스 기준)에 저가 매수 기회가 찾아왔다는 조언이 나왔다.
1650억달러를 운용하는 픽텟자산운용의 마츠모토 히로시 일본 투자 책임자는 일본 주식에 매도세가 너무 많이 집중돼 무시할 수 없을 정도로 저렴해졌다면서 "이는 매수 기회"라고 말했다고 17일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사진=블룸버그통신> |
그는 "투자자들이 2주 뒤부터 시작하는 기업들의 분기 실적 발표와 북한 관련 위험에 대해 지나치게 비관적이었다"면서 "사람들이 너무 부정적이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면 도쿄 증시는 오를 것"이라고 예상했다.
도쿄증권거래소 1부의 종합주가지수인 토픽스(TOPIX)는 지난달 13일 15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지난 주말까지 7.5% 하락했다. 연초 기준으로는 토픽스는 4% 하락했으며 이는 블룸버그통신이 집계하는 24개국 선진국 증시 가운데 두 번째로 최악의 성과다.
올해 일본 증시는 북한의 핵 실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강달러 경계 발언 등과 같은 대외 변수로 하락세를 나타냈다. 올해 엔화는 달러에 대해 7% 이상 상승했다.
그러나 마츠모토 책임자는 기업들이 발표할 이번 2017 회계연도 실적 전망은 투자자들에게 긍정적인 '서프라이즈'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견조한 세계 경제가 기업들의 이익을 지탱하고 기업들은 환율 위험에 대해 관리해 나갈 수 있다고 그는 분석했다.
또 북한의 도발 문제에 대해서도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이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기대했다.
지난 주말 종가 기준으로 토픽스는 주가수익배율(PER, 예상 기준) 13.2배에 거래됐다. 이는 미국 S&P500지수보다 24% 저렴한 수준이다. 또 14일 상대강도지수(RSI)는 29.3으로 떨어져 과매도 국면을 나타내는 30을 밑돌았다.
[뉴스핌 Newspim] 이홍규 기자 (bernard020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