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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李대통령 취임 한달 기자회견'…시민들 "멈췄던 나라 굴러간다"

기사입력 : 2025년07월03일 15:56

최종수정 : 2025년07월03일 15:56

빠른 업무와 수평적 소통 방식 긍정적 평가
"검찰개혁 너무 급하게 한다는 생각이 든다" 의견도

[서울=뉴스핌] 고다연 최수아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3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취임 후 첫 기자회견을 열었다. 취임 30일 만에 열린 이번 기자회견은 역대 대통령들과 비교하면 이례적으로 빠른 행보라는 평가다.

이 대통령은 이날 2시간에 걸쳐 경제·정치·외교·사회 등 다양한 분야에서 제기된 15개 질문에 답하며 국정 운영 방향을 밝혔다. 기자회견이 끝난 이날 오후 시민들을 이 대통령의 빠른 소통 방식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나타냈다.

[서울=뉴스핌] 류기찬 인턴기자 = 3일 오전 서울역 대합실에서 시민들이 이재명 대통령의 취임 30일 기자회견을 시청하고 있다. 2025.07.03 ryuchan0925@newspim.com

50대 주부 A 씨는 "그동안 멈춰 있던 나라가 굴러가고 있는 것 같다"며 "TV로 시청했는데 국민과 소통하니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알 수 있어서 좋았다"고 만족스러워했다.

20대 취업 준비생 박모 씨는 "(이 대통령이) 여태 일을 처리한 양과 속도를 보면 기자회견 역시 빠르게 준비한 것 같다"며 "추첨 진행 방식이나 지역 기자들 참여 방식도 최대한 평등하게 질문할 기회를 주려는 것처럼 느껴졌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30대 취업준비생 김모 씨 역시 "전 정부는 탑다운 형식 소통을 했던 것 같은데, 확실히 수평적인 소통방식을 선호하는 것 같아 보기 좋았다"고 전했다.

40대 연구원 정모 씨는 "기자회견을 보면서 큰 기대는 안 했는데 그래도 경제 살리겠다고 추경도 하고 비상 TF도 만든다니 조금은 나아지려나 싶긴 했다"고 말했다.

조기 대선 이후 취임 한 달, 시민들이 새 정부에 가장 바라는 점을 물었다. 시민들의 답변은 다양했다. 아쉬움을 표현하기도 했다.

학원 강사 B 씨는 "내란 진상 규명과 관련 세력 처벌, 일베 폐쇄, 검찰 개혁이 가장 시급하다"면서 "지난 3년 반 동안 지난 정권이 혐오를 부추기고 우리나라를 전쟁으로 몰아넣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대통령이 봐주거나 협치하지 말고 썩은 걸 뿌리 뽑아주면 좋겠다"고 전했다.

[서울=뉴스핌] 류기찬 인턴기자 = 3일 오전 서울역 대합실에서 시민들이 이재명 대통령의 취임 30일 기자회견을 시청하고 있다.

20대 직장인 C씨는 "주 4.5일제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이 질문에 대답을 잘 해줬으면 좋았을 것 같다"면서 "보편적인 근로시간 단축이 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A 씨는 "사회, 경제, 외교, 정치 모든 분야가 다 중요하고 시급하다"면서 "주부로 느끼는 장바구니 물가가 하루가 다르게 오르고 있으니 우선 물가 안정이 되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정씨는 "제일 바라는 건 건강하게 아이를 낳고 살 수 있는 환경인데, 출산이나 인구문제 얘기가 거의 없었다"며 "40살이 넘도록 혼자 사는 입장에서는 그런 게 더 와 닿는데 말보다는 진짜 바뀌는 것들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김 씨는 "해결해야 할 문제들이 많지만 검찰 개혁을 너무 급하게 한다는 생각이 든다"며 "많은 사람들의 의견을 듣고 각 부처의 의견을 들은 후에 하면 좋겠다"고 우려했다.

앞서 기자회견 마무리 발언에서 이 대통령은 "저나 새로운 정부에 대한 기대가 매우 높다는 걸 안다"며 "언제나 말한 것처럼 국민이 위대한 나라고, 위대한 국민이 국가적 위기 때마다 국민이 직접 나서서 이겨내 왔다"고 밝혔다.

gdy10@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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