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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어급 공모주, '스마트해진' 개미들

기사입력 : 2017년05월02일 14:47

최종수정 : 2017년05월02일 14:47

ING생명 일반 청약 미달, 넷마블도 역대 6위 그쳐

[뉴스핌=백현지 기자] 공모주 투자의 '묻지마 시대'는 지난 걸까. 규모가 1조원이 넘는 대어급 공모주에 대해 투자자들의 신중함이 짙어지고 있다. 과거 대어급에 무작정 몰려드는 투자자들이 한결 스마트해졌다는 평가도 나온다.

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진행한 ING생명의 공모주 일반청약 결과 최종 670만주 모집에 546만5670주 신청이 들어왔다. 청약 경쟁률은 0.82대 1를 기록했고 청약증거금도 903억원에 불과했다.

<그래픽=홍종현 미술기자>

ING생명의 공모가밴드는 3만1500~4만원, 앞선 기관투자자 수요예측에서도 3.97대 1의 경쟁률에 그쳤다. 1개월 이상 의무보유 확약을 건 기관도 단 한 곳 없었다.

ING생명 공동주관사 관계자는 "흥행을 위해 공모가를 최하단 혹은 그보다 낮게 잡아야했다. 일반청약 실패는 어느정도 예상됐다"며 "일반투자자 청약 경쟁률에서 미달난 사례는 지난해 두산밥캣 이후 처음있는 일로 극히 드문 케이스"라고 평했다.

더 이상 일반투자자들도 묻지마 청약을 하지는 않는 추세란 얘기다.

한 증권사 PB는 "2010년까지만 해도 공모주 청약에서 가족, 친척 등 계좌를 수십개 지점에 들고와서 한도까지 청약하고 곧바로 다른 증권사로 청약하러 움직이던 모습은 많이 사라졌다"며 "물론 온라인으로 청약하는 고객이 늘어난 이유도 있겠지만 들어가면 무조건 먹는다는 분위기는 잘 보이지 않는다"고 했다.

앞서 2010년 5월 상장한 삼성생명(공모가 11만원)이 상장 첫날 최고가를 찍은 직후 공모가를 밑돌며 2014년까지 부진한 주가흐름을 보여온 전례가 있다. 당시 삼성생명의 일반 청약경쟁률은 40.6대 1로 시장 관심을 집중시켰었다.

ING생명에 앞서 일반청약을 진행한 넷마블게임즈는 상장 후 시가총액이 10조원 이상, 공모규모만 2조6617억의 대어급이다. 기관 수요예측을 통해 공모가가 밴드 최상단으로 정해졌다. 하지만 일반투자자 청약에선 기대만큼 미치지 못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넷마블의 일반공모 청약률은 29.17대 1로 지난해 삼성바이오로직스의 45대 1, 앞서 삼성SDS와 제일모직이 각각 134대 1, 194대 1보다 낮았다. 게임 대장주란 위상을 고려했을 때 기대치에는 미치지 못한 것. 앞서 시장에선 50대 1의 청약경쟁률 예측도 나왔다. 

넷마블은 증거금 규모로 역대 6위다. 넷마블의 청약증거금 7조7650억원이 적은 수치는 아니지만 공모규모로만은 2조6617억원으로 역대 2위다.

앞서 제일모직(현재 삼성물산) 일반청약에서 1조5237억원 모집에 30조649억원이 몰리며 1위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으며 삼성생명(19조8444억원), 삼성에스디에스(15조5220억원), KT&G(11조5746억원), 삼성바이오로직스(10조1988) 순이다.  

실제로 넷마블의 청약증거금은 토니모리와 제주항공을 살짝 웃도는 수준이다. 지난 2015년에 상장한 토니모리는 7조5773억원이 모집됐고 청약경쟁률도 771대 1에 달했다. 제주항공 역시 7조3996억원이 몰렸다.

이 같은 결과에 대해선 지난해 넷마블 실적을 기준으로 계산했을 때 공모가 주가수익비율(PER)이 77배에 달해 유사기업으로 선정한 엔씨소프트(PER 25배)의 3배 가치를 매겼기 때문이란 분석도 있다. 나머지 유사기업도 엔씨소프트를 제외한 텐센트와 넷이즈로 선정, 고가 논란도 있었다.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IPO에서 기관이 공모 물량의 80% 가량 가져가고 일반투자자에게는 20%정도만 배정되는만큼 한주라도 더 배정받기 위해 청약증거금을 무조건 많이 넣어야 한다"며 "(넷마블의 청약결과는)일반투자자들이 이제는 '공모주 투자시 반드시 먹는다'는 확신이 사라졌기 때문"이라고 풀이했다. 

 

[뉴스핌 Newspim] 백현지 기자 (kyunji@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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