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윤애 정경환 기자] 사드(THAAD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를 촉발한 북핵·미사일 개발과 관련, 대선주자 간 안보 책임 공방전이 벌어졌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25일 JTBC·중앙일보·한국정치학회 공동주최 대선후보 초청 토론회에서 "이명박·박근혜 정부는 참담하게 안보에 실패했다. 정말 안보에 무능한 정부"라며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와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는 안보를 말할 자격이 없다"고 비판했다.
심상정 정의당 후보도 "그동안 보수가 주장한 안보제일주의는 가짜안보다. 안보를 정치에 이용하고, 천문학적인 방산비리를 방조했다. 그런 사람들이 종북세력"이라면서 "선진국에서는 1970~80년대에 이룬 현대군개혁이 하나도 이뤄지지 않았다"고 꼬집었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안철수 국민의당, 심상정 정의당,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유승민 바른정당 대선후보가 25일 오후 경기도 일산 빛마루 방송지원센터에서 열린 대선후보 토론회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
이에 홍 후보는 "북핵위기를 이명박·박근혜 정부 탓을 하는데 지금의 위기는 김대중·노무현 정부 때 70억 달러 이상의 돈을 북한에 퍼준 결과"라며 "이명박 정부 때 핵실험을 4차례 했는데, 핵을 만드는 데 3~4년이 걸린다"고 반박했다.
유 후보도 문 후보에게 "코리아 패싱이라고 아나"고 물으며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 중요한 (북핵) 문제를 논의하며 아베 일본 총리, 시진핑 중국 주석과 전화통화하면서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에게는 전화한통이 없다"고 문제제기 했다. 이어 "사드배치는 그 자체로 중요한 게 아닌 한미동맹의 상징이다"며 "사드를 반대하면서 한미동맹을 어떻게 유지할 것이냐"고 케물었다.
문 후보는 이에 대해 "미국이 무시하는 나라를 누가 만들었냐. 미국의 주장을 추종만하니 미국이 이제는 우리와 상의조차 안하려는 것이 아니냐"며 "부끄러워해야 한다"고 면박을 줬다.
[뉴스핌 Newspim] 이윤애 기자(yuny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