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News

속보

더보기

[세월호 3주기] 목포신항 추모발길..."미수습자 9명, 또한번의 기적이 필요해"

기사입력 : 2017년04월16일 17:31

최종수정 : 2017년04월16일 17:31

16일 세월호 참사 3주기, 추모객 발걸음 이어져
다윤母 "미수습자 9명 가족품으로...기적이 필요"

[목포=뉴스핌 황유미·이성웅 기자] 세월호 참사 3주기를 맞아 세월호가 거치된 목포신항만에서도 추모 행렬이 이어졌다. 부활절을 맞아 천주교 추모 미사가 열리는가 하면 일반 시민들도 전날보다 많이 목포신항을 찾아 희생자 유가족과 미수습자 가족들에게 위로의 손길을 건넸다.

참사 발생 1097일째인 16일 목포신항엔 전날에 이어 오전부터 수천명의 추모객이 노란리본을 걸기 위해 방문했다. 일부 추모객들 관광버스까지 대절해 이 곳을 찾았다.

16일 세월호 3주기를 맞아 전국각지의 추모객들이 목포신항을 방문했다. 황유미 기자

걸음마를 막 뗀 아이부터 거동이 불편한 70·80대 어르신들까지 세대를 막론하고 세월호 희생자 304명을 기리는 마음은 똑같았다.

5살 아이에게 노란 리본을 달아주는 아이 엄마는 "이걸 왜 달아요?"라는 천진난만한 물음에 "형아들을 기억하려고"라며 답해줬다. 아이가 나중에 커서도 희생자들을 기억해주길 바라는 마음에서다.

어르신들은 연신 미수습자들의 사진을 어루만지며 철조망 너머에 거치된 세월호를 바라봤다. 꽃다운 17살 나이에 사고를 겪은 단원고 2학년 조은화·허다윤양과 남현철·박영인군이 자신의 손자-손녀같이 느껴졌기 때문이다.

16일 세월호 3주기를 맞아 목포신항을 찾은 한 할머니가 미수습자의 사진들을 어루만지고 있다. 황유미 기자

1박2일 일정으로 목포신항을 찾은 김모(32, 서울 성동구)씨는 "참사가 발생한 뒤 한번도 모바일 메신저 프로필 사진을 노란리본에서 바꾼 적이 없다"라며 "철저히 진상이 규명되고, 미수습자들이 가족 품으로 돌아가야만 프로필 사진을 바꿀 수 있을 것 같다"라고 힘줘 말했다.

경기도 안산에 거주해 세월호 참사의 아픔을 피부로 느꼈다는 김현석(26)씨는 "매해 추모식을 갈 때마다 마음이 무거웠는데 드디어 선체가 인양됐다"라며 "하루 빨리 미수습자들이 잘 모셔졌으면 한다"라고 했다.

김씨는 안산에서 열릴 추모행사에도 참석할 계획이라며 발걸음을 옮겼다.

천주교 광주대교구는 이날 3시부터 목포신항에서 세월호 참사 추모 미사를 진행했다. 엄숙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된 이번 미사에는 신자 4000명과 신부 102명 등이 참석해 희생자들의 평안을 기원했다.

16일 목포신항에서 세월호 3주기를 맞아 천주교 광주대교구가 추모미사를 진행했다. 황유미 기자

미수습자 허다윤양의 어머니인 박은미씨가 무대에 올라 울먹이며 제대로 말을 잇지 못하자 보는 이들의 마음을 안타깝게 했다.

박씨는 미수습자 9명의 이름을 하나하나 부르며 "아직 세월호 속에 있는 9명이 꺼내달라고 기다리고 있다"라며 "여러분의 많은 기도 덕분에 기적적으로 세월호가 뭍으로 올라와 감사하다"라고 고개를 숙였다.

그는 이어 "아직까지 또 한번의 기적이 필요하다"라며 "9명 모두 사랑하는 가족의 품에 안겨 집에 갈 수 있도록 도와달라"라고 조속한 수습을 촉구했다.

이번 미사에는 정치권에서도 안희정 충남지사와 박지원 국민의당 상임 선거대책위원장,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이 참석해 추모의 뜻을 전했다.

박 위원장은 "우리가 제 역할을 하지 못한 것에 대해서 미수습자를 비롯한 모든 분들께 다시 한번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라고 전했다.

 

[뉴스핌 Newspim] 이성웅 기자 (lee.seongwoong@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단독] 李정부 국정 5개년 책자 나왔다 [서울=뉴스핌] 윤채영 지혜진 기자 = 이재명 정부의 국정운영 5개년 계획이 담긴 책자가 발간된 것으로 20일 확인됐다. 이날 뉴스핌이 확보한 '이재명 정부 국정운영 5개년 계획(안)' 책자에는 123대 국정과제에 대한 주요 내용과 구체적인 입법 방향 등이 담겼다. [서울=뉴스핌] 이재명 대통령이 13일 서울 종로구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국정기획위원회 국민보고대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2025.08.13 photo@newspim.com 국정기획위원회가 지난 13일 1호 과제로 발표한 개헌에는 대통령 권력 구조 개편도 포함됐다. ▲4년 연임제 및 결선투표제 도입 ▲감사원 국회소속 이관 ▲대통령 거부권 제한 ▲비상명령 및 계엄 선포 시 국회 통제권 강화 ▲국무총리 국회 추천제 도입 ▲중립성 요구 기관장 임명 시 국회 동의 의무화를 추진하겠다고 명시했다. 또 5·18 광주 민주화운동 정신 등 헌법 전문 수록과 검찰 영장 청구권 독점 폐지, 안전권 등 기본권 강화 및 확대, 지방자치와 균형발전을 위한 논의기구 신설, 행정수도 명문화 등이 개헌 과제로 포함됐다. 개헌을 위한 국민투표법 개정도 추진된다. 헌법불합치 결정을 받은 재외국민 투표 관련 규정을 개정해 국민투표법 위헌을 해소하겠다는 계획이다. 개헌 찬반 투표는 2026년 지방선거나 2028년 국회의원 선거 때 실시하겠다고 명시했다. [서울=뉴스핌] 뉴스핌이 확보한 이재명 정부 국정운영 5개년 계획(안) 책자. 2025.8.20 ycy1486@newspim.com 이번 책자에는 국정기획위가 지난 13일 대국민보고대회에서 공개한 123대 국정과제보다 훨씬 세부적인 내용이 담겼다. 당초 국정위는 이날 국정운영 5개년 계획도 공개하려 했다가, 돌연 비공개 결정을 내렸다. 비공개 결정에는 이재명 대통령의 의중이 강하게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정위 소속으로 활동했던 한 위원은 뉴스핌과 통화에서 "갑자기 보안을 강조하면서 내부 자료는 절대 공개하지 말라고 했다"며 "이유는 모른다"고 전했다.  ycy1486@newspim.com 2025-08-20 15:55
사진
美, 인텔 이어 삼성도 지분 내놔라?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반도체법(CHIPS Act)상 보조금을 활용해 인텔 지분 확보를 추진 중인 가운데, 삼성전자와 대만 TSMC 등 다른 반도체 기업에도 같은 방식을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로이터 통신이 두 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하워드 러트닉 상무부 장관은 삼성전자, 마이크론, TSMC 등 미국 내 공장 건설과 투자를 진행 중인 반도체 기업들을 상대로, 조 바이든 전임 행정부 시절 약속된 정부 보조금 제공과 맞바꿔 지분을 확보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현실화하면 글로벌 반도체 업계에 파장이 불가피하다. 미국 정부에 지분을 넘기고 싶지 않다면 보조금을 포기해야 할 수 있는데 이 경우 기업들의 순익 전망과 투자 계획도 차질을 빚을 수 있다. 미국의 산업정책이 정권에 따라 오락가락한다는 업계의 불만과 비난 또한 커질 수 있지만 트럼프 행정부의 성격상 귀담아 들을 가능성은 높지 않다. 러트닉 장관은 CNBC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거래에서 실질적 이익을 얻어야 한다고 본다"며 "왜 1천억 달러 규모의 기업에 돈을 줘야 하는가. 우리는 약속한 보조금을 지급하되, 그 대가로 지분을 받아 미국 납세자들에게 혜택을 돌릴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인텔 지분 10%를 확보할 경우 최대 주주가 될 수 있지만, 러트닉 장관은 "경영권에 개입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조치는 전례가 없는 것이며, "이는 대기업에 대한 미국의 영향력 확대라는 새로운 시대를 열게 될 것"이란 진단이다.  로이터는 "마이크론은 인텔에 이어 반도체법 보조금을 가장 많이 받는 미국 기업이며, 삼성전자와 TSMC 역시 주요 수혜 대상"이라며 "이번 검토는 미국 정부가 반도체 산업에 대한 직접적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움직임"이라고 분석했다. 올해 6월에도 비슷한 조치가 있었는데, 트럼프 정부는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 승인 조건으로 '황금주(golden share)'를 확보해 주요 경영 결정에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게 됐다. 삼성전자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 공장 건설 현장. [사진=삼성전자] wonjc6@newspim.com   2025-08-20 08:31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