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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3주기] 목포신항 추모발길..."미수습자 9명, 또한번의 기적이 필요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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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세월호 참사 3주기, 추모객 발걸음 이어져
다윤母 "미수습자 9명 가족품으로...기적이 필요"

[목포=뉴스핌 황유미·이성웅 기자] 세월호 참사 3주기를 맞아 세월호가 거치된 목포신항만에서도 추모 행렬이 이어졌다. 부활절을 맞아 천주교 추모 미사가 열리는가 하면 일반 시민들도 전날보다 많이 목포신항을 찾아 희생자 유가족과 미수습자 가족들에게 위로의 손길을 건넸다.

참사 발생 1097일째인 16일 목포신항엔 전날에 이어 오전부터 수천명의 추모객이 노란리본을 걸기 위해 방문했다. 일부 추모객들 관광버스까지 대절해 이 곳을 찾았다.

16일 세월호 3주기를 맞아 전국각지의 추모객들이 목포신항을 방문했다. 황유미 기자

걸음마를 막 뗀 아이부터 거동이 불편한 70·80대 어르신들까지 세대를 막론하고 세월호 희생자 304명을 기리는 마음은 똑같았다.

5살 아이에게 노란 리본을 달아주는 아이 엄마는 "이걸 왜 달아요?"라는 천진난만한 물음에 "형아들을 기억하려고"라며 답해줬다. 아이가 나중에 커서도 희생자들을 기억해주길 바라는 마음에서다.

어르신들은 연신 미수습자들의 사진을 어루만지며 철조망 너머에 거치된 세월호를 바라봤다. 꽃다운 17살 나이에 사고를 겪은 단원고 2학년 조은화·허다윤양과 남현철·박영인군이 자신의 손자-손녀같이 느껴졌기 때문이다.

16일 세월호 3주기를 맞아 목포신항을 찾은 한 할머니가 미수습자의 사진들을 어루만지고 있다. 황유미 기자

1박2일 일정으로 목포신항을 찾은 김모(32, 서울 성동구)씨는 "참사가 발생한 뒤 한번도 모바일 메신저 프로필 사진을 노란리본에서 바꾼 적이 없다"라며 "철저히 진상이 규명되고, 미수습자들이 가족 품으로 돌아가야만 프로필 사진을 바꿀 수 있을 것 같다"라고 힘줘 말했다.

경기도 안산에 거주해 세월호 참사의 아픔을 피부로 느꼈다는 김현석(26)씨는 "매해 추모식을 갈 때마다 마음이 무거웠는데 드디어 선체가 인양됐다"라며 "하루 빨리 미수습자들이 잘 모셔졌으면 한다"라고 했다.

김씨는 안산에서 열릴 추모행사에도 참석할 계획이라며 발걸음을 옮겼다.

천주교 광주대교구는 이날 3시부터 목포신항에서 세월호 참사 추모 미사를 진행했다. 엄숙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된 이번 미사에는 신자 4000명과 신부 102명 등이 참석해 희생자들의 평안을 기원했다.

16일 목포신항에서 세월호 3주기를 맞아 천주교 광주대교구가 추모미사를 진행했다. 황유미 기자

미수습자 허다윤양의 어머니인 박은미씨가 무대에 올라 울먹이며 제대로 말을 잇지 못하자 보는 이들의 마음을 안타깝게 했다.

박씨는 미수습자 9명의 이름을 하나하나 부르며 "아직 세월호 속에 있는 9명이 꺼내달라고 기다리고 있다"라며 "여러분의 많은 기도 덕분에 기적적으로 세월호가 뭍으로 올라와 감사하다"라고 고개를 숙였다.

그는 이어 "아직까지 또 한번의 기적이 필요하다"라며 "9명 모두 사랑하는 가족의 품에 안겨 집에 갈 수 있도록 도와달라"라고 조속한 수습을 촉구했다.

이번 미사에는 정치권에서도 안희정 충남지사와 박지원 국민의당 상임 선거대책위원장,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이 참석해 추모의 뜻을 전했다.

박 위원장은 "우리가 제 역할을 하지 못한 것에 대해서 미수습자를 비롯한 모든 분들께 다시 한번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라고 전했다.

 

[뉴스핌 Newspim] 이성웅 기자 (lee.seongwoo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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