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여명 참석한 가운데 엄숙하게 진행
미수습자 가족 답사·추모시 낭독 이어져
[진도=뉴스핌 황유미 기자] 세월호 참사 3주기인 16일 진도 팽목항에서 공식 추모행사가 열렸다.
세월호 3주기인 16일 진도 팽목항에서 진도군 관계자 및 추모객 500명이 참석한 가운데 공식 추모행사가 진행됐다. 황유미 기자 |
진도군이 주최하고 세월호참사 진도범군민대책위원회가 주관하는 이날 행사는 이동진 진도군수 이낙연 전라남도지사, 진도군민, 추모객 등 500명이 참석한 가운데 엄숙하게 진행됐다. 박수마저 아끼는 모습이었다.
행사는 '지난 3년' 회고 동영상 재생으로 진행됐다. 영상은 세월호가 출발하기 전 모습과 함께 사고 당시 보도 영상, 사고 이후 유가족들의 모습을 담고 있었다.
이동진 진도군수는 "1091일 만에 세월호 모든 인양 완료했다. 9명의 미수습자가 하루 속히 가족의 품으로 돌아오길 간절히 기원한다. 세월호 사고의 진상이 명백히 규명되길 원한다. 우리 사회 어디서든 세월호 사고는 두번 다시 일어나서는 안 되고 사고도 잊혀져서는 안 된다"고 했다.
이낙연 전남지사도 추모사를 통해 "세월호 참사가 빚어지고 어느덧 3년이 흘렀다. 가족 손 한 번 잡지 못하고 돌아오지 못한 295명의 명복을 빈다. 미수습자 9명이 가족 품으로 돌아오길 간절히 빈다"고 했다.
이어 "세월호 사고는 사람의 목숨마저 하찮게 여기는 자본과 권력이 심각하게 부패하고 타락했다는 사실을 입증한다"며 "세월호 사고는 권력의 부패와 타락을 청산하고 그 바탕 위에서 안전하고 공정한 대한민국을 새로 건설하는 일로 귀결돼야한다. 이것이 살아남은 우리에게 남은 숙제다"고 했다.
추모사 답사는 미수습자 가족 대표로 허다윤 양의 아버지 허흥환씨가 했다.
허씨는 "세월호는 끝이 아니라 시작이라고 생각한다. 지금까지 지켜주시고 함께해주신 관심과 격려를 미수습자 자 9명이 돌아올 때까지 함께 해주시길 부탁드립니다"고 했다.
진도군 고성중학교 2학년 박소연 학생의 '노란나비'와 진도고등학생 박지유 학생의 '4월 편지' 추모시 낭독도 이어졌다.
마지막으로는 희생자의 넋을 위로하고 세월호 사고를 잊지 않겠다는 뜻을 전하기 위해 노란풍선 304개를 하늘로 날리면서 추념식 1부 행사는 마무리 됐다. 오후에는 추모공연과 진도불교사암 연합회, 원불교 광주전남교구와 천주교 광주대교구의 추모 종교행사가 진행될 예정이다.
이날 세월호가 거치돼 있는 목포신항만에서는 '세월호참사 3주기 기억문화제 및 광주·전남 결의대회'가 지행된다.
경기도 안산 합동분향소에서는 오후 3시 '세월호 참사 3년 기억식'이 열린다.
[뉴스핌 Newspim] 황유미 기자 (hum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