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선 갈등 봉합 안간힘…8일, 안희정·이재명·최성과 '호프 회동'
[뉴스핌=이윤애 기자]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경선 후유증 해소를 위해 바쁜 행보를 보이고 있다. 전날 안희정 충남지사 관사를 찾은데 이어 오늘은 이재명 성남지사를 찾아간다.
7일 권혁기 더문캠 수석부대변인은 "문 후보가 전날 저녁 안 지사의 관사를 찾아가 저녁 식사 후 산보를 하며 이야기를 나눴다"며 "오늘 저녁은 성남으로 찾아가 이 시장과 저녁 식사와 대화를 나누기로 했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로 선출된 문재인 전 대표가 지난 3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19대 대통령 후보자 수도권·강원·제주지역 선출대회에서 당원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왼쪽부터 안희정 충남지사, 문 전 대표, 최성 고양시장, 이재명 성남시장 / 이형석 기자 leehs@ |
이어 "내일 저녁에는 문 후보와 안 지사, 이 시장이 함께 만나 호프 회동을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는 경선 과정에서 갈등 봉합을 통해 흩어진 지지층을 결집하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최근 턱밑까지 따라온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를 견제하기 위해서는 안 지사와 이 시장의 확실한 지지를 받는 것이 최우선 과제일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문 후보는 앞서 지난 5일 선거대책위원회 공보단장과 대변인단 인선을 통해 '통합'을 시도했다가 오히려 역효과만 냈다.
당시 문 후보 측이 선대위 대변인단에 안 지사 측 대변인을 맡았던 박수현 전 의원과 강훈식 의원, 이 시장 측 김병욱 제윤경 의원을 임명했다고 발표했지만 사전 조율 없는 통보라고 이 시장 측이 거세게 반발했다.
이 시장은 기자들과 만나 "경선 후 문 후보로부터 어떠한 연락도 없었다"고 말해 논란이 더 확산됐다. 이후 문 후보가 직접 이 시장에게 "도와달라"고 전화했다.
그 연장에서 문 후보가 기존 일정을 조정해 안 지사와 이 시장을 차례로 만난 뒤, 이번 주말 '호프 회동'을 하는 것이다.
[뉴스핌 Newspim] 이윤애 기자(yuny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