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과 대만은 청명절 연휴로 휴장
[뉴스핌= 이홍규 기자] 3일 아시아 주요 증시는 중국과 대만 증시가 청명절 연휴로 휴장한 가운데 일본과 홍콩 모두 3거래일 만에 반등했다.
중국 정부가 허베이(Hebei)성의 슝안 지역을 경제 특별 구역으로 지정하면서 홍콩 증시에서 관련 인프라 주들이 급등해 눈길을 끌었다.
홍콩 항셍지수는 주말 종가보다 0.62% 상승한 2만4261.48포인트에 거래를 마쳤다. 중국 기업지수인 H지수는 0.4% 상승한 1만314.52포인트에 하루 장을 마쳤다.
3일 항셍지수 추이 <자료=블룸버그통신> |
중국 최대 시멘트업체인 BBMG의 주가가 장중 46% 급등하며 2015년 5월 이후 최대폭으로 뛰었다. 또 공공 인프라 건설에 참여하는 스마트 에너지 솔루션 공급업체인 론지테크 스마트 에너지(LongiTech Smart Energy Holding) 주가도 한 때 70% 폭등하며 2015년 4월 이후 최대 상승폭을 나타냈다. 배스트산업도시개발(VAST Industrial Urban Development)과 톈진항 개발주식회사의 주가는 장중 약 20%의 오름세를 보였다.
전문가들은 중국 정부가 베이징 남부 허베이 성 100제곱킬로미터(km2) 부지에 국가급 슝안 신구를 개발한다는 뉴스가 인프라와 시멘트 업종의 급등세를 유발했다고 분석했다.
지난 1일 중국 정부는 베이징과 톈진 인근 도시의 통합을 촉진하기 위해 허베이성에 새로운 경제 특구를 설립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BBMG 주가 추이 <자료=블룸버그통신> |
일본 증시도 소폭 올랐다.
닛케이225평균주가지수는 주말 종가보다 0.39% 오른 1만8983.23엔에 거래를 마쳤다. 토픽스지수는 0.29% 상승한 1517.03엔으로 하루 거래를 마쳤다.
이날 발표된 일본은행의 1분기 대기업 제조업 업황판단지수인 단칸지수가 2분기 연속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지만 시장 참가자들은 자동차 등 일부 업종의 전망에 대한 우려가 나타나 긍정적인 분위기가 누그러졌다고 말했다. 대형 자동차 제조업체의 오는 2분기 업황판단지수는 직전분기보다 9포인트 하락한 9를 나타냈다.
전문가들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보호무역주의적 태도가 자동차 업체들의 전망에 부정적인 요소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도시바가 5.5% 급락한 것도 분위기를 무겁게 했다. 도시바가 분기 실적 보고 시한을 또 다시 맞추지 못할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진 탓이다.
한편, 중국과 대만 증시는 청명절 연휴를 맞아 휴장했다. 두 증시 모두 4일까지 휴장하며 홍콩 증시도 4일 청명절을 맞아 하루 쉬어간다.
[뉴스핌 Newspim] 이홍규 기자 (bernard020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