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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보아오포럼, 자유무역열창 新베이징컨센서스 기치

기사입력 : 2017년03월23일 11:38

최종수정 : 2017년03월23일 16:46

[뉴스핌=황세원 기자] '아시아의 다보스' 보아오 포럼이 23일 중국 하이난(海南)성에서 2017년도 연회의 막을 올렸다. 최근 전세계적인 반세계화 반무역주의 확산 속에서 올해 보아오 포럼은 ‘세계화’와 ‘자유무역’ 지지 및 전파의 선봉장 역할을 할 전망이다. 

23일부터 26일까지 4일간에 걸쳐 열리는 '2017 보아오 포럼'은 ‘글로벌화와 자유무역의 미래’를 주제로, 글로벌화를 비롯해 성장, 개혁, 신(新)경제, 문화 등이 의제를 집중적으로 다룬다.

특히 글로벌화는 올해 보아오 포럼의 핵심 의제로 논의된다. 지난 1월 스위스 다보스 포럼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비롯해 마윈 알리바바 회장, 왕젠린 완다그룹 회장 등 중국 정·재계인사는 경제 글로벌화 지지 목소리를 내며 '베이징컨센서스'를 제시했다. 이번 보아로포럼도 중국이 다보스 포럼에서 강조한 글로벌화를 주요 안건으로 다뤄 그 결과가 주목된다.

현지 유력 매체 왕이차이징(網易財經)은 “2016년 영국 브렉시트, 미국 TPP 탈퇴, 유럽 난민 등으로 글로벌화가 심각하게 흔들리고 있다”며 “그런 의미에서 이번 포럼의 주제는 매우 시의적절하다"고 평했다. 이어 매체는 “올해 보아오 포럼에도 각국을 대표하는 주요 인사가 참여한 가운데 자국 우선주의·보호무역주의 대응 및 글로벌화 이익 공유 등과 관련해 열띤 토론이 기대된다”고 보도했다.

중국 정부가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일대일로(실크로드경제벨트, 21세기해상실크로드)’도 주요 안건으로 다뤄질 전망이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번 보아오 포럼에서는 일대일로 참여국 정부 인사간 대화를 비롯해 중국 및 참여국 장관·CEO간 대화 등 세션이 마련돼 있다.

‘일대일로’는 아시아, 유럽, 아프리카 등 60여개국가를 연결하는 대규모 인프라 건설 프로젝트로 최근 중국이 트럼프 보호주의에 맞서 프로젝트 추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올해 보아오 포럼에는 50여 개국 정재계 인사와 학자 등 모두 2000여명이 참석하며, 이 가운데 재계 인사는 1천600여명이다.  25일 열리는 공식 개막식에서는 장가오리(張高麗) 중국 국무원 부총리가 기조연설을 한다. 

한국에서는 유정복 인천 시장이 국내 공직자로서 유일하게 참석한다. 당초 주형환 산업통상자원부 장관도 참석할 예정이었으나 이번달 초 사드 논란이 불거진 이후 중국 당국이 주중대사관을 통해 주 장관의 초청을 일방적으로 취소했다.

재계인사중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작년까지 3년 연속 보아오포럼에 참석했으나 올해는 최순실 게이트와 관련해 재판을 받는 관계로 참석을 못하게 됐다. 최태원 SK그룹 회장도 보아오 포럼에 단골로 참석했으나 올해는 참석하지 않는다.

중국 주요 인사로는 저우샤오촨 중국 인민은행장, 량전잉 홍콩특별행정구 행정장관 및 진리췬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 총재 등이 참석한다. 이 밖에 주요 외빈으로는 마이크 프로먼 전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가 참석할 예정이다.

 

[뉴스핌 Newspim] 황세원 기자 (mshwangsw@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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