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트럼프 취임] 중미마찰 격화, 중국비즈니스 미국기업 속앓이

기사입력 : 2017년01월20일 16:59

최종수정 : 2017년01월20일 16:59

[뉴스핌=황세원 기자]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출범을 맞아 미중간 대립이 점입가경으로 흘러가고 있다. 트럼프 당선인 최측근이 중국을 겨냥한 듯한 발언을 잇따라 내놓고 중국도 이에 맞서 강경한 입장을 보이는 가운데, 중국 비즈니스가 많은 미국기업들이 좌불안석의 상황에 처했다. 미국기업 가운데는 중국매출 비중이 높거나 중국에 생산기지를 설립하고 다시 미국으로 수출하는 기업도 적지 않아 미중대립에 따른 피해를 우려하고 있다.

지난 17일 트럼프 당선인 대신 다보스포럼에 참석했던 앤서니스카라무치 스카이브릿지캐피털 회장이 최근 BBC와의 인터뷰에서 “지금의 미중무역관계는 중국에 유리한 불평등한 구조다. 중국이 트럼프 당선인 취임 후 보복성조치를 취한다면 중국은 미국보다 훨씬 큰 대가를 치루게 될 것”이라며 강경한 입장을 내보였다.

18일에는 월버로스 미국 상무부장관 내정자가 미국 상무·과학· 교통위원회 인준 청문회에 출석해 “중국은 전세계 주요국 중 보호주의 색채가 가장 강한 국가”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최근 들어 트럼프 최측근 인사가 한 발언 중에서는 가장 강도가 높았다는 평가다.

중국도 한치의 물러섬 없이 맞서고 있다. 지난 17일 스위스 다보스포럼에 참석한 시진핑 중국국가주석은 미국을 겨냥한 듯 보호무역주의와 반세계화를 반대하는 발언을 쏟아내 주목을 받았다. 

이처럼 양국간 정치적 대립이 격화하자 중간에 끼인 미국기업들의 속앓이가 커지고 있다. 미국기업 가운데에는 중국에 생산기지를 설립하거나 아웃소싱을 맡겨 다시 미국으로 수출하는 기업이 적지 않고, 중국매출이 높은 미국계기업도 상당수기 때문이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윈 리조트와 퀄컴의 중국매출 비중은 각각 60%, 57%이며 마이크론도 43%를 차지하고 있다. 

지난 18일 주중미국상회가 발표한 통계자료는 미국기업의 고충을 그대로 반영했다. 조사대상은 중국에 진출한 900여개 글로벌기업으로 80% 이상이 미국계 기업이다.

통계에 따르면 '중국을 주요투자지로 고민하고 있다'고 대답한 기업은 2009년이래 최저치인 56%를 기록했으며 '자국기업에 대한 중국인의 선호도가 낮아지고 있다'고 대답한 기업도 80% 이상에 달했다. 이는 3년전 대비 두배 가까이가 증가한 수치다.

특히 기업경영에 있어 '중국과의 우호적인 관계가 유리하다'고 대답한 기업은 72%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향후 '중국과의 관계가 개선될 것'이라고 대답한 기업은 17%에 불과했다.

이번 통계발표는 지난해 미국기업의 대중 투자가 전년동기대비 53% 증가하는 등 안정적인 성장세를 유지한 상황에서 나와, 트럼프 당선 이후 미중무역대립에 대한 미국기업의 고민을 가감없이 보여줬다.

이처럼 미중관계에 대한 미국기업의 우려하고 고조되고 있지만, 양국의 무역갈등은 오히려 본격화되는 분위기다.

지난주 중국 상무부는 미국산 옥수수 주정박 사료(DDGS)에 42.2%에서 53.7%의 반덤핑 관세를 부과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으며, 미국은 중국의 알루미늄업계 보조금 지원 관련 WTO에 제소하겠다고 공표한바 있다.

중국 유력매체 펑황차이징(凤凰财经)은 유럽부흥개발은행(EBRD) 고위연구원과의 인터뷰를 통해 “미국을 비롯해 일부 국가가 지금의 경제혼란을 세계화 탓으로 돌리고 있지만 자국의 이익만 고려하는 무역전쟁은 결국 자국국민에 피해를 안겨줄 것"이라며 “오늘날 세계는 국가간 국경이 사라지고 이익관계가 복잡하게 얽혀있다. 반세계화는 고립만을 초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뉴스핌 Newspim] 황세원 기자 (mshwangsw@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홈플 사태에...국민연금, 1조 손실 위험 [서울=뉴스핌] 이석훈 기자 = 홈플러스가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를 개시하면서, 국민연금이 홈플러스에 투자한 돈을 돌려받지 못할 위기에 처해졌다. 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사모펀드 운영사 MBK파트너스가 지난 2015년 홈플러스를 인수할 때, 국민연금은 상환전환우선주(RCPS)에 약 6000억원을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사모펀드 MBK파트너스가 운영하는 홈플러스가 4일 오전 서울회생법원에 기업회생절차 개시를 신청한 가운데, 홈플러스 영등포점 신호등에 빨간불이 들어와 있다. 2025.03.04 yym58@newspim.com 문제는 홈플러스가 지난 4일 법원에 기업회생을 신청하면서, 채권 변제 우선순위에서 RCPS 투자자들이 후순위로 밀릴 가능성이 크다는 점이다. 법원은 향후 채권자 조정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며, 변제 순서는 ▲담보채권자 ▲무담보채권자 ▲SPC(특수목적법인) 발행 RCPS 투자자 ▲SPC 출자자로 정해질 전망이다. 추후 홈플러스가 정상화 되면 RCPS를 제3자에게 매각하는 방식도 거론되지만 이때도 1조원을 온전히 인정받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 이자까지 더하면 해당 규모는 현재 국민연금이 받지 못한 투자금은 1조 1000억원으로 추산된다. 국민연금 관계자는 "개별 투자 건에 대해서는 언급할 수 있는 것이 별로 없다"며 "법정관리(회생절차)에 들어가도 일정한 시간이 소요되므로 관련 사항을 모니터링하면서 투자금 회수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RCPS 등과 마찬가지로 담보가 없는 기업어음(CP)과 전단채를 사들인 개인들도 손실이 불가피해졌다. 홈플러스 측은 4조7000억원 규모의 부동산을 처분할 경우 메리츠 3사 금융부채 상환에 1조4000억원 가량을 투입하고 남는 금액으로 나머지 채권자의 채무를 상환하고 기업 회생이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홈플러스에 의하면 이날 현재 가용 현금 잔고가 3090억원이고 이달 한 달 동안 영업을 통해 유입되는 순현금 유입액이 3000억원 수준으로 예상된다. 이에 홈플러스 측은 금융채무 상환이 유예되는 동안 납품 대금 지급에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홈플러스의 회생 개시 결정으로 MBK의 고려아연 인수 작업은 차질이 빚어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영풍·MBK는 최윤범 회장 측과 고려아연 경영권 인수 경쟁을 벌여왔다. 당초 MBK 측은 홈플러스의 회생 신청이 고려아연 인수전에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했으나, 티메프(티몬·위메프) 사태처럼 미정산 사태가 터지기 전에 기업회생 절차를 밟아 정상화를 앞당겨야 한다는 판단을 내렸다. stpoemseok@newspim.com 2025-03-06 20:03
사진
40개 의대 총장, 내년 의대증원 '0' 합의 [서울=뉴스핌] 송현도 기자 = 의대가 있는 전국 40개 대학 총장들이 2026학년도 의대 모집 인원을 증원 이전인 3058명으로 하는 방안을 받아들였다. 5일 의료계 등에 따르면, 의대가 있는 40개 대학 총장 모임인 '의과대학 선진화를 위한 총장협의회(의총협)'는 이날 열린 온라인 회의에서 2026학년도 의대 모집 인원을 당초 5058명에서 2000명 줄인 3058명으로 조정하는 데 합의했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의대가 있는 전국 40개 대학 총장들이 2026학년도 의대 모집 인원을 증원 이전인 3058명으로 하는 방안을 받아들였다. 사진은 서울의 한 의과대학 학생이 이동하는 모습. 2025.03.04 yym58@newspim.com 이는 의대 학장들이 최근 정부에 의대 모집 인원을 증원 이전인 3058명으로 건의한 것에 대학 총장들도 뜻을 모은 것으로 해석된다. 앞서 대한의학회, 한국의학교육평가원, 한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회(KAMC) 등 8개 의료계 단체는 전날 정부와 정치권에 보낸 공문에서 2026학년도 의과대학 입학 정원 동결을 요구한 바 있다. 공문에는 ▲2026학년도 의대 정원을 2024학년도 정원(3058명)으로 재설정 ▲2027학년도 이후 의대 총 정원은 의료계와 합의해 구성한 추계위원회에서 결정 ▲의학교육 질 유지 및 향상을 위한 교육부의 전폭적인 지원책 구체화 등 세 가지 요구 사항이 담겼다. dosong@newspim.com 2025-03-05 19:4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