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체발광 오피스'의 하석진과 고아성 <사진=MBC '자체발광 오피스' 캡처> |
[뉴스핌=이현경 기자] '자체발광 오피스'에서 고아성에 사직서를 쓰려다 다시 마음을 다잡았다.
22일 방송한 MBC '자체발광 오피스'에서 고아성은 자신이 시한부 선고를 받았다는 말을 도기태(이동휘), 장강호(이호원)로부터 엿들었다. 이에 고아성(은호원 역)은 회식 후 사무실로 들어가 사직서를 썼다. 이때 사무실에 들린 하석진(서우진 역)과 마주했다.
하석진은 "단기 계약직이 무슨 사직서야? 그런데 술도 마시고?"라며 쏘아붙였다. 그리고는 하석진은 "계약직 신입이 이 시간에 회사에 왜 있는거지?"라고 물었다. 이에 고아성은 "계약직 신입은 이 시간에 회사에 있으면 안됩니까?"라고 따졌다. 고아성에서 술 냄새가 풍기자 하석진은 "내일 이야기하지"라고 했고 고아성은 "제가 내일이 어딨습니까"라고 소리쳤다.
고아성은 "생각없고 근성 없는 사람인지 그깟 이력서에 있는 몇 줄로 아세요. 저도 잘하고 싶었어요. 부장님처럼 폼나는 직장인되고 싶다고요. 저도 이렇기 죽긴 싫었어요"라고 말했다.
고아성의 사정을 모르는 하석진은 고아성에 충고했다. 하석진은 "죽기 작정으로 해봤어? 뭐든 다 할 수 있다고 해놓고 아침에 오면 여기가 제일 싫잖아. 오늘 당신이 있어야 내일이 있는거야. 여태 이따위로 살았어?"라고 호통을 쳤다.
고아성은 "죄송합니다. 저는요, 아침에 여기 출근하는게 너무 꿈만 같았어요 급한 볼일 끝났다고 더럽지도 않았고요 컵라면 하나라도 더 먹었으면 좋겠다고 했지, 이걸 왜 먹나하는 건 사치였어요"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다 아는 것처럼 말하지 마세요. 부장님 같은 사람은 알 수 없어요. 저 같은 사람이 어떻게 살아왔는지. 저도 보여드리고 싶었어요. 쓸모 있는 사람이라는 걸. 부장님이 모르는 제 내일을요. 이제는 그럴 수 없게 됐지만"이라며 자리를 떠났다.
씁쓸하게 고아성은 집으로 왔다. 고아성은 힘들게 취직자리를 잡았는데 자신이 시한부라는 사실을 알고 분노했다. 그리고는 취업을 위해 준비했던 책들을 모두 불태웠다. 밤새 그는 복통을 호소하기도 했다.
다음날 고아성은 회사 과장과 대리에 사직서를 쓰겠다고 말하려고 했으나, 품평회 준비로 바쁜 관계로 제대로 전달하지 못했다. 그러다 그는 몰래 과장 자리에 사직서를 올려놨다. 그는 회장 비서 박세환(꽃비 역)에 그만두려고 한다고 미리 인사하러 갔다. 이때 박세환은 고아성에 "오늘 회의 때 분위기가 굉장히 안 좋았다. 이런 날은 무조건 일 열심히 해야한다. 사직서가 웬 말이냐"며 놀랐다.
하필이면 과장의 책상 위에 올려놓았던 사직서가 하석진의 책상에 올려지게 됐다. 과장이 서류를 옮기다 고아성의 사직서가 있는줄 모르고 그대로 들고갔기 때문이다. 이에 고아성은 하석진의 책상에 올려진 자신의 사직서를 가져오려고 했고 잘되지 않자 안절부절했다.
[뉴스핌 Newspim] 이현경 기자(89hkle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