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몰서 화장품·패션 악세사리 판매 급증
사탕+선물이 새 트렌드..초콜릿도 동반 상승
[뉴스핌=함지현 기자] 화이트데이를 앞두고 화장품이나 의류, 악세사리와 같은 여성 패션 잡화 등이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사탕이나 초콜릿 같은 일반통적인 제품과 함께 선물하기 위한 수요가 늘어났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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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옥션> |
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G마켓에서 최근 일주일(6일~12일) 동안 화이트데이 선물로 핸드백이나 14K·18K쥬얼리 등 객단가가 높은 품목이 인기를 끌었다.
여성 토드백과 핸드백의 매출은 지난해보다 421% 증가했고, 14K·18K 목걸이는 98% 늘었다. 패션반지는 52%, 14K·18K 귀걸이 12%, 14K·18K 팔찌 24%, 14K·18K 발찌 62% 각각 신장했다.
봄철 나들이용으로 좋은 스니커즈 신발의 판매량도 172% 올랐으며, 헤어 악세사리 250%, 여성상의 75% 증가했다.
옥션에서는 꽃바구니 매출이 전년보다 439% 늘었고, 디퓨저는 36%, 화장품·향수는 15% 신장했다.
업계 관계자는 "사탕이나 초콜렛 등만 선물하기 보다는 다른 선물과 함께 선물하는 것이 요즘 화이트데이의 추세"라며 "선물용으로 이같은 여성 패션 용품의 판매가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전통적으로 화이트데이는 남성이 여성에게 사탕을 선물하는 날로 알려져 있지만, 그에 못지 않게 초콜릿의 판매량도 올라가고 있다.
G마켓에서는 사탕캔디가 21%, 젤리·푸딩이 36% 늘어나는 등 캔디·껌·젤리 항목의 매출이 19% 증가했다. 초콜릿 역시 25% 더 팔리며 사탕 못지 않은 신장률을 보였다.
옥션에서도 캔디의 판매는 74% 늘어났고, 초콜릿은 118% 증가했다.
한편, 남성들이 여성의 선물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자신을 위한 구매도 함께 하는 경우가 있어 눈길을 끈다.
헬스앤뷰티스토어 올리브영에 따르면 지난 주말 이틀간 남성 화장품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6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기간 인기를 끈 제품은 빠르게 피부 결점을 보완해 줄 수 있는 남성용 쿠션 파운데이션 제품과 은은한 향을 느끼게 해주는 바디미스트, 올인원 스킨로션 제품 등이었다.
회사측은 "이같은 현상을은여자친구 선물을 사기 위해 방문을 한 남성 고객들이 본인의 화장품을 '덤'으로 구매하는 '셀프 기프트' 현상에서 비롯된 것"이라며 "연인과 특별한 날을 보내고 싶은 남성들의 기대심리가 반영된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함지현 기자 (jihyun0313@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