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상품 출시 후 공격적 마케팅...점유율 확대 치열할 듯
[뉴스핌=김승동 기자] 외국계 손해보험사인 악사손보와 AIG손보가 올 하반기 장기보험 시장에서 승부를 준비하고 있다. 외국계인 두 손보사가 공격적인 마케팅을 진행하면 장기보험의 점유율 확대 전쟁이 더 치열해 질 것으로 관측된다.
<이미지=AIG손보, 악사손보> |
9일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악사손보는 이르면 7월 이내에 운전자보험, 암보험, 건강보험 등 장기보험 신상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또 AIG손보도 건강보험, 암보험 등의 출시할 방침으로 전해졌다. 장기보험은 1년 단위인 자동차보험과 달리 만기가 1년을 초과하는 상품을 뜻한다.
생보업계와 달리 손보업계는 외국계 보험사의 점유율이 낮다. 특히 장기보험 시장에서의 점유율은 1% 이하다.
악사손보는 지난 2001년 설립 이후 자동차보험 위주의 영업을 전개했다. 이에 전체 매출의 약 90%가 자동차보험에 치우쳐 있다. 최근 자동차보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자 종합손보사로 변신을 꾀하고 있는 것이다.
악사손보는 연내 프랑스 본사에서 1차로 250억원 가량의 투자를 받는다는 방침이다. 또 최근 장기보험전략추진(Casualty Acceleration·CA)본부를 신설하고, 라이나생명 출신의 장기보험 전문가를 영입했다. 악사손보는 장기보험 매출을 약 30%까지 끌어올린다는 방침이다.
AIG손보는 2014년 자동차보험 시장에서 철수한 이후 1년여에 거쳐 시스템 구축에 집중했다. 2016년 4월 카드슈랑스(신용카드 가입자에게 전화로 보험 판매) 등으로 본격 장기보험 시장에서 마케팅을 강화하기 시작했다. 시장 성장성을 확인, 올 하반기부터는 법인보험대리점(GA) 등과 제휴를 더욱 늘리는 등 본격적으로 장기보험 시장에서 성장한다는 방침이다.
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악사손보 및 AIG손보 모두 본사의 자본력을 무시할 수 없는 곳”이라며 “장기보험 시장에서 성장성만 입증하면 증자 등의 형태로 자본을 수혈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김승동 기자 (k87094891@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