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 강세에 중국발 '사드보복'이 겹치며 1150원대 진입
[뉴스핌=김은빈 기자] 중국이 '사드보복' 조치에 나선 것으로 알려지면서 달러/원 환율도 가파픈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달러/원 환율은 최근 미국의 3월 금리인상 가능성이 커지면서 상승세를 타고 있었다.
2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전 11시 23분 현재 전일보다 11.70원 올라간 1153.3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달러/원 환율은 전일 대비 7.50원 상승한 1149.10원에 개장했다. 달러/원 환율은 전일(1141.60) 10.90원 상승한데 이어 이틀 연속 가파른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이는 연방준비제도(Fed) 인사들의 잇따른 매파적 발언의 영향이다. 간밤에도 제롬 파월 연준 이사가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추가 금리 인상이 검토될 것"이라고 발언했다.
여기에 사드문제와 관련한 중국의'보복'조치가 투자심리를 위축시키면서 달러/원 환율이 올라갔다. 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중국정부는 구두로 한국 여행 전면 금지 지시를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일엔 중국 매체 환구시보가 사설을 통해 "한국의 유명 유통업체들도 중국 소비자들의 제재를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당분간 달러/원 강세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하건형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수급요인도 수출네고가 제한되고, 결제수요가 유입되는 등 달러/원 상승압력으로 작용할 것 같다"고 내다봤다.
다만 하 연구원은 "달러/원 환율이 이틀 사이 20원 이상 상승했기 때문에 레벨 부담이 존재한다"며 "1150원대 후반으로 가면 당국 개입 경계감 등이 작용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뉴스핌Newspim] 김은빈 기자 (kebj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