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영기 기자] 2월 유로존의 소비자물가 잠정치가 전년대비 2.0% 상승했다. 지난 2013년 1월 이후 최대로 가파른 상승세로 유럽중앙은행(ECB)이 양적완화(QE)논의에서 고민이 깊어지는 양상이다.
2일(현지시간) 유럽연합(EU) 통계청인 유로스타트는 2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잠정치가 전년동월 대비 2.0%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1월의 1.8%에서 상승세가 강화되며, 로이터 전문가 예상치에 부합했다.
유럽중앙은행(ECB)의 중기 물가안정 목표인 '2%에 가까운 수준'에 도달한 것이다.
국제유가 상승이 상당부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파악됐다. 유로존 최대 경제대국인 독일은 물론 스페인과 이탈리아 등 주요 국가들의 물가가 대체로 오른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변동성이 큰 에너지를 제외한 핵심 물가상승률은 0.9%를 기록하며 3개월 연속 정체된 모습을 보였다.
두 지표가 다소 엇갈린 결과를 나타내면서 ECB의 고민도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전체 물가로는 ECB의 목표가 달성된 만큼 QE를 지속할 이유가 사라진 셈이지만 핵심 물가 지표로는 여전히 QE가 불가피하다는 이유에서다.
[뉴스핌 Newspim] 이영기 기자 (007@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