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뉴크루즈'탑재해 50% 확대..포스코 매출액 7000억원대로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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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전민준 기자] 한국지엠(대표이사 제임스 김)이 주력차종인 스파크와 올 뉴크루즈에 중국 바오산강철 차강판 적용을 추진, 중국산 비중을 50%로 끌어올린다. 지난해 20%였던 중국산 차강판 비중을 2020년까지 50%로 높인다는 계획이다.
20일 철강‧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한국지엠은 현재 전북 군산공장에서 바오산강철 차강판이 올 뉴크루즈에 적합한지 여부를 두고 샘플테스트 중이다. 최종 결과는 2월 중 나올 예정이지만, 최근 분위기를 봤을 때 합격 가능성이 높다는 게 중론이다.
이것이 현실화 된다면 바오산강철은 기존 스파크와 신차 올 뉴크루즈를 합친 25만대에 차강판을 2016년 20만톤(t)에서 50만t까지 납품하게된다. 한국지엠과 바오산강철은 오는 2020년까지 이 수치를 달성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한국지엠 관계자는 "포스코, 바오산강철, 신일철주금 등 글로벌 철강사와 지속 협력하고 있다"며 "바오산 품질이 크게 올라왔기 때문에 쓰는 데 무리 없다"고 밝혔다.
올해 한국지엠은 부평과 군산, 창원 등 국내 공장에서 사용하는 100만t의 차강판중 30만t을 바오산강철에서, 70만t을 포스코에서 구매한다.
지난해 한국지엠은 바오산강철에서 20만t, 포스코에서 80만t의 차강판을 구매했다. 한국지엠은 포스코 차강판보다 t당 10만원 저렴한 바오산강철 제품 구매량을 확대, 올해 100억원의 원가절감을 노린다.
포스코 차강판 가격은 t당 100만원, 바오산강철은 90만원으로 지난해 한국지엠의 차강판 구매비용은 9800억원으로 추정된다. 올해는 중국산 비중 확대로 9700억원대로 100억원 가량 줄어들 전망이다.
바오산강철 한국지사 관계자는 "포스코를 넘어서는 물량을 공급하는 게 최종목표다"며 "한국지엠을 중심으로 르노삼성이나 쌍용자동차 납품을 계속 추진중"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한국지엠 관계자는 "특정 차종에 특정 소재기업 제품을 사용한다고 말하기는 어렵다"며 "다만 원가절감을 위해 경쟁력 있는 소재를 찾는 것은 맞다"고 설명했다.
현재 한국지엠은 글로벌 철강사에게 차강판 소싱을 통한 원가절감을 적극 추진 중이다. 바오산강철 비중이 50%까지 올라갈 경우 포스코의 한국지엠 차강판 매출액은 7000억원대로 낮아진다.
포스코 고위 관계자는 "중국기업에 대항할 수 있는 연구개발을 강화할 것"이라며 "고부가 제품에서 승부하는 형태로 나아갈 계획이다"고 전했다.
[뉴스핌 Newspim] 전민준 기자(minjun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