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반도체 산업 리더 대상 산업 전망 등 설문조사
[뉴스핌=백현지 기자] 글로벌 반도체 산업 성장에서 가장 중요한 지역에서 한국의 순위가 3년 연속 하락하고 있다.
2일 KPMG가 전세계 153명의 글로벌 반도체 산업 리더를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반도체 산업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반도체 매출 증가를 위해 가장 중요한 지역으로 미국이 꼽혔다.
미국이 선정된 이유에는 사물인터넷(IoT) 및 자율주행차에 대한 기대치가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2015년 1위에 선정된 중국은 경기 침체 등이 원인으로 작용해 2위로 한 단계 떨어졌다.
한국은 지난 2014년 36%, 2015년 25%에 이어, 지난해 12%까지 순위가 지속적으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정KPMG 경제연구원 김광석 수석연구원은 "반도체 기술력의 상징이었던 미세화(Scaling) 공정이 점차 한계를 맞고 있는 동시에, 신흥국들의 기술추격으로 저기술 영역의 반도체 산업이 우선으로 점차 잠식되고 있다"며 한국의 순위 하락 원인을 설명했다.
글로벌 반도체 산업 리더의 절반 이상(57%)이 올해 매출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으나 성장률은 1~5% 범위 내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응답자의 37%는 매출액에 변화가 없을 것으로 답했다. 이러한 결과는 수익성 개선 및 투자에 대한 기대가 제한되고, 반도체 산업이 성숙기에 접어들었음을 보여주고 있다.
반도체 산업에서 가장 중요한 전략적 우선순위로는 '비즈니스영역 다각화'(46%)를 꼽았고, '핵심인재 육성'(31%)과 'M&A'(31%)도 중요한 전략으로 부상했다.
특히, 글로벌 반도체 산업 리더들은 M&A의 중요성이 전년에 비해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했으며, 스마트폰 평균 판매가격(ASP)의 하락이 향후 3년간 반도체 산업에 가장 큰 위협이 될 것으로 지적했다.
올해 반도체 산업에 가장 높은 성장 기회를 제공할 분야로는 사물인터넷ㆍ자율주행 등 새로운 산업의 성장으로 센서, 미세전자기계시스템(MEMS)가 주목됐다. 반도체 시장 매출을 견인할 동인으로는 무선통신이 선정됐다.
[뉴스핌 Newspim] 백현지 기자 (kyunj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