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일랜드·룩셈부르크 대영 수출 GDP 비중 14%, 10%
[뉴스핌= 이홍규 기자] 아일랜드와 키프로스, 몰타, 룩셈부르크가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이후 영국과 EU간 관계 악화로 가장 큰 피해를 입을 것으로 관측됐다.
글로벌 컨설팅기업인 KPMG는 분석 보고서에서 브렉시트로 영국이 피해를 볼 것이라는 분석과 달리 영국에서 대규모 무역흑자를 거두고 있는 이들 4개 소규모 국가들이 타격을 받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고 경제매체 CNBC뉴스가 1일(현지시각) 전했다.
<사진=블룸버그통신> |
영국은 아일랜드와 룩셈부르크에 가장 큰 수출 시장이다. 영국 싱크탱크인 경제정책연구소(CEPR)에 따르면 이들 두 국가의 국내총생산(GDP)에서 영국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각각 14.1%, 10.1%다.
반면, 독일, 프랑스와 같이 경제 규모가 큰 국가들은 브렉시트 이후 관세 등의 조치가 취해지더라도 큰 타격이 없을 것으로 예상됐다. 이들 국가의 GDP에서 대영 수출 비중은 각각 3.5%, 2.1%에 불과했다.
다만 브렉시트에 따른 노동력 이동 제한 등이 광범위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KPMG는 분석했다. 국제연합(UN)의 2015년 통계에 따르면 영국 국민들은 스페인(30만명 이상), 아일랜드(25만명), 프랑스(18만5000명 이상) 등에 거주하고 있다.
영국에서 일하던 EU 노동자들이 본국으로 돌아가면 노동자들이 복귀한 국가 에서 노동력 증대라는 긍정적인 효과가 발생하지만 대신 임금이 높은 영국에서 보내던 송금이 사라진 데 따른 타격은 클 것으로 예상됐다.
KMPG의 야엘 셀핀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라트비아, 크로아티아, 헝가리, 리투아니아는 EU에서 해외 송금액에 가장 크게 의존하고 있는 국가들"이라며 "이들 국가의 GDP에서 해외 송금이 차지하는 비중은 3% 이상이다"고 분석했다.
[뉴스핌 Newspim] 이홍규 기자 (bernard0202@newspim.com)